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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글을 시작하며

독서삼도(讀書三到):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고, 마음으로 깨우친다

by 오영

글을 쓰지 않을 적당한 핑계가 필요했는지도 모릅니다. 세상이 저에게 그런 핑계를 댈 수 있도록 도와주네요.


비상식적 일들에 일상이 어수선해져 한동안 글을 쓸 수 없었습니다. 저와 제 주변을 돌보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불안한 마음과 숨 막히는 일상으로 인해 글을 쓴다는 것이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별것 아닌 얘기와 문구(文句) 하나에도 예민해졌습니다.


그래서 며칠만 생각을 멈추자, 머리를 비우자고 했던 것이 몇 달이 되었네요. 지금은 밝힐 수 없지만 언젠가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때가 오면 그때 글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아무튼 시간이 많이 지나기도 했고, 더는 멈추어서는 안 된다고 스스로를 채근하면서 다시 글을 써봅니다.


독서삼도(讀書三到)라는 말이 있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고, 마음으로 깨우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글을 쓰려면 여러 주제에 걸친 읽기가 있어야 하고 그것들을 내 생각으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함을 절실히 깨닫습니다.


그래서 책 읽기를 시작했습니다. 학부모와 관련된 책도 있었고 무관했던 책도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정리해 봅니다. 그리고 부족하지만 책을 읽으며 느꼈던 생각의 편린들을 함께 공유하며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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