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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reto principle Mar 04. 2024

천만원 빌라, 월세 1000만원 받는법

MZ는 성장에 아끼지 않는다

미리 말하지만 제목에 쓰인 방법은 없다. 그러나 존재한다. 성공팔이라 지칭되는 그들이 있기 때문이다.


“1000만 원에 건물을 사시면 임대수익이 매달 1000만 원씩 나옵니다!” 라고 하면 사기꾼 취급을 당하지만 “100만 원짜리 성공 비즈니스 강의를 들으시면 월 천 버는 법을 알 수 있습니다”라고 방법만 바꿔 적으면 사람들이 열광한다. 얼마나 장사가 잘되는지 어디서도 성공 강의를 찾을 수 있다.


연봉이 10억 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시작한지 얼마 안 돼서 월 천을 번다고 하는 사람들은 근거로 명품과 자동차, 호텔 식당에서 식사 같은 자신의 소비력을 과시하고 보여준다. 직관적인 방법으로 본능을 자극해 이성을 마비시키려는 전략이다.


학창 시절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를 머리로 이해하고 공부에 집중한 사람이 있는 반면 본능을 우선시하는 다른 부류도 존재한다. 편안함, 게임의 재미, 머리 아픈 고민을 피하려는 본능에 반응한 사람들이다. 원래 본능을 거스르는 행동은 매우 힘들기에 많은 사람들이 고초를 겪었고 아직 본능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도 존재할 것이다.


이 본능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타켓이다. 본능이 작동하면 이성이 흐려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본능에 반응한 자들 역시 100만 원으로 월 1000만 원을 버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무노력으로 돈 벌기는 그들도 사기라는 것을 안다. 본능에 따르는 자들도 최소한의 논리는 필요하다.


경쟁해서 1000만 원을 벌어들일 역량이 없는 자에게 견딜 수 있을만큼만 노력하게 만들고 1000만 원을 벌기에 합당하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방법이 바로 강의 듣기다. 성공에 필요한 노력도 하고 지식도 얻었다는 논리를 가져다준다. 다만 그 노력과 전략이 뛰어나지 않아 월 천을 버는 건 불가능하다. 마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자가 경쟁에서 이길 만큼이 아닌 내가 힘든 정도를 척도로 공부하고 뿌듯해 하며 실패할 경우 이유를 지능 탓을 하게 만드는 착시현상 같은 것이다.


세상은 객관적 노력을 해야 한다. 이걸 주관적 노력으로 바꾸는 장치가 성공 강의 본질이다.


객관적 노력을 하는 이들을 척도로 보자. 치열하게 고등학교 생활을 보내고 대학교 생활과 취준까지 노력을 쏟아부은 연고대생에게도 졸업 후 당장 다음 달부터 1000만 원의 월급을 준다는 기업은 많지 않다. 심지어 그들은 노력만 한 것이 아니다. 등록금과 학원비 같은 명목으로 돈을 잃으면서 노력까지 한 그들이다.


성공 강의 강사가 실제 부자를 만들어 주지는 못 한다. 그럴 능력이 그들에겐 없다. 하지만 직감적인, 본능이 반응해 도파민이 나오게 하는 부자가 될것같은 느낌을 주는 건 능하다. 객관적 노력을 쏟아부은 사람을 단번에 제치는 쾌감은 덤이다.


본능을 따르는 부류는 시대가 흘러도 계속 존재하며 진화해 왔다. 초기엔 스포츠카만으로도 동경심을 얻었지만 이제는 연봉 1억은 관심조차 못 받는다. 시그니엘에 거주하며 10억의 연봉 정도는 받아야 관심을 살 수 있다.


착취하는 이들은 항상 본능에 굴복하는 자들을 찾는다. 성장의 욕구만 생각한 채 이성을 등한시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스스로 부여한 연봉 10억의 사업가, 시그니엘 거주민 등의 권위 부여를 먼저 설정하고 그 권위를 이용해 이성을 마비시킨다. 부자가 된 사람이 강의를 하는것이 아니다. 선후관계가 뒤집혔다. 먼저 부자를 흉내 내고 강의를 판 돈으로 부자가 된 것이다. 그들은 당신을 성장시킬 역량도 없고, 그럴 마음도 없다. 단, 100명 넘게 모집하면 성공사례가 얻어걸릴 수는 있다. 원래 잘하던 학생이 학원에 등록한 후 고득점을 하는것 처럼.


당신의 성장을 그들에게 맡기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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