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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윤윤
Jan 19. 2023
구
얌전히 있다가도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
차마 지나치지 못하고
건네받은 전단지
원을
굴리듯
자꾸만
손 안에서
구긴다
까득
까득
이 갈며 구기는 삶
어
느
새 종이는 완전한
구가
되
었
다
하얀 손
은 검은
잉크로 물들
어
지울래도 지워지지 않
는
다
너무나 쉽게 구겨진 것들
다시 펴내고
싶
어
물
에
묻혀
햇볕에 널어두어도
뜨거운 인두질을
하여
도
벽돌
만
큼
무거운 사전
가장 마지막
장에 넣어
둔
대도
나의 구는 구김이 많은 네모일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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