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울적한데요
나는 무언가를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조퇴를 하고 연주를 보러 갔었고(여러분 신분증 잊지 마세요~)
친구와 프렌치 코스요리를 먹었고
그날만큼은 울면서 얘기하고 싶었는데
의연하게 눈물을 흘리지 않았습니다(이런~)
매주 시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오늘은 밖으로 나가서 제가 쓴 시를 녹음하고 왔습니다
수업 때 제 자리 맞은편 창문으로 보이는 학교 건물에서
경비아저씨의 허락을 받고 들어가
벤치에 앉아 제가 쓴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친구들이 심은 마늘도 보았습니다
좋은 책들과 영화, 음악을 들었고
길고양이와 벚꽃놀이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뒤지려는 와중에도(그냥 과격한 표현입니다) 무언가를 했습니다
이러는 와중에 봄은 왔습니다
개나리의 노란색이 경쾌합니다
오늘 주말은 완벽한가 봅니다
이런 속 좋은 얘기를 꺼내고 있네요
지난 사진첩을 보고 있으니
이제 방황은 조금만
울적함은 잠시 접어두려 합니다
수업을 마치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려 합니다
훌쩍 여행도 떠나고 싶네요
아름다운 계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