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탈교를 지날 때해탈이라는 말에 씁쓸한 미소가 지어졌고 순식간에 인상이 구겨지며 북받쳐 올랐다
절을 하기 위해 법당에 올라서는눈물만 안 흘렸지 누가 보면 청승이다 싶을 정도였다그때 든 생각은 '내가 그렇게 욕심이 많았나, 그렇게 어리석었나'
그다음 절은 한숨이 새어 나왔고
그다음 절은 손가락으로 세가며가족의건강을
마지막절은 14세기에 만들어진 금동불상 앞에서 '결국에 나는 용감하니까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할게요'였다절을 마치고 안내문을 읽어 보니 위 보살은 관음보살로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고 고통을 걷어가는 보살이라 한다(......) 황급히법당에 올라더 이상의 고통은 주지 마시라 다시금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