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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윤 Aug 05. 2022

휴가 삼사 일째


휴가 삼일째. 할머니에게 모진 말로 상처를 줬습니다. 할머니는 방에 나갔다 다시 들어온 후 미안해라고 하셨지만 저는 미친 망아지처럼 혼자 길길이 날뛰었습니다. 다음날 집에 간다 통보하며 기차표를 예매했습니다.



휴가 사일째. 아침 댓바람부터 삼촌이 왔습니다.
삼촌이 빵 사 먹으라고 주고 간 오만 원으로 할머니와 새로 생긴 카페에 다녀왔습니다. 평소 같으면 혼자 다녀와라 할게 뻔한데 제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 그녀는 아픈 다리를 일으켰습니다. 혼자 다녀오면 십 분 정도 걸릴 거리가 그녀의 손을 잡고 걸으니 곱절로 걸립니다. 커피를 마시러 간 다른 가게 불친절한 태도가 우리의 휴식시간에 지장을 줍니다. '너만 손해지 그러면 안 가지.' 우리는 다시 서로의 손을 잡고 잔디를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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