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로 휴가는 끝났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침대에는 먹었던 아이스크림 포장지가 남아있네요
달력은 아직 넘어가지 않은 채 7월에 있습니다
쉬는 동안은 궁금하지 않던 운세를 찾아봅니다
팔월의 운세 역시 기대할 일이 전혀 없답니다
뭐 하루 이틀일인가요, 그러려니 넘깁니다
평소의 일을 생각하지 않으려 했지만
꿈속에서 긴 밤 내내 시달렸습니다
밤 중에 현실을 지내고 낮 중에 꿈을 꾸고 온 것만 같습니다
남은 한 해는 하기 싫은걸 굳이 붙잡으며 애써 노력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전전긍긍하다가 시간이 다 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시간을 열아홉으로 두고
스물을 다시 맞을 생각을 하니
이보다 더 든든할 수 없습니다
이전보다 풍요로운 삶을 살기를!
Full of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