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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저도 부동산은 어렵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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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상업용 부동산 글을 쓰는 민성식입니다 May 22. 2019

여러분 곁에 있는 좋은 사람들

부동산 업무를 하다 보면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투자회사 담당자, 건물주, FM 회사 관계자, 임차인 등등 정말 다양한 분야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져 일을 한다. 짧지도 않고 길지도 않지만 부동산 업계에서 일을 하면서 느끼는 점이 하나 있다.

부동산은 사람과 함께 해야 하는 일이고, 혼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없다는 사실이다.

신입 사원 때는 느낄 수 없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내가 지금 일하고 있는 게 모두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덕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 성장했다.

며칠 전 회의를 하고 있는 도중에 함께 일했던 선배에게서 전화가 왔다. 미팅 중이어서 부득이 전화를 받지 못했는데 끝나고 나서 전화를 드렸더니 연락이 되지 않았다. 하루가 지나고 마음이 걸려 다시 전화를 드렸더니 부동산 임대 시장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궁금한 게 있어 전화를 했다고 하셨다. 예전 신입사원 때는 내가 궁금한 게 더 많았는데 이제는 나도 궁금함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입장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나에게도 변화가 생긴 것은 분명하다.

돌이켜 보면 신입 사원 때 그 선배의 지식과 경험은 나에게는 정말 큰 산처럼 느껴졌다. 어떻게 저렇게 많은 정보와 다양한 인맥을 가졌는지 너무 부럽기도 하고 그런 일들을 알려주는 게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그분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 그런 좋은 사람을 만났었기 때문에 지금의 나도 예전보다는 조금 더 발전한 게 분명하다.

현재에 감사의 마음을 느껴보자.

모든 일이 잘 돌아가고 시간의 여유가 생기면 사람의 마음은 비뚤어지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좋은 일보다는 남의 험담, 나의 이야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가십거리에 더 관심을 갖게 된다. 지금의 나는 내 주변의 좋은 사람들 덕에 이루어진 것을 까맣게 잊고 다른 사람의 젛은 점보다 단점에 더 집중하게 된다.

지금의 내가 있는 데에는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각각 어떤 영향을 줬을 것이다. 하물며 나쁜 사람을 통해서도 오기가 생겨 동기 부여가 되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보다는 내가 좋은 사람을 만나 더 성장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는 게 훨씬 더 생산적인 접근 방식이다.

요즘은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구별하는 것도 사실 큰 의미가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사람은 스스로 바뀌지 않는 한 다른 사람을 통해 변화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그리고 내 주변에 있는 누군가는 스스로의 강점을 가지고 지금의 그 자리에 온 것이 분명하다. 내가 보는 관점과 조금은 다르다고 해서 그 사람의 장점을 단점으로 평가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가끔 저 사람은 어떻게 저 자리에 올라갔을까 궁금한 사람들이 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개 그 사람 특유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뭔가를 하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운이 좋아서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어쩌면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싶기 때문에 그런 결론을 내린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가급적 내 주변에 사람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느끼려고 노력 중이다. 사람의 단점보다는 그 사람의 좋은 점은 무엇일지 찾아보려고 한다. 물론 나도 사람인지라 흥미로운 가십거리나 사람의 단점에 대해 말하는 것에 자유롭지는 못하다. 그래도 의도적으로 현재에 감사할 수 있는 시각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는 고마운 사람이 되자.

내 주변에는 일을 잘 하는 사람, 분위기를 잘 파악하는 사람, 행복하게 일을 하는 사람,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 등등 나에게 고마운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이제는 나도 다른 사람에게 고마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조금 더 알고 있는 게 있으면 알려줄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 것이다. 내 주변의 좋은 사람들이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내가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나서려고 한다. 나와 함께 했던 사람들과 좋은 기억이 더 많아질 수 있는 일들에 조금 더 집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