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

무라카미 하루키

by My

나이를 먹어서까지도 내내 이런 꼴이라면, 영락없이 노망난 노인데 아니겠는가. 그런 생각을 하면 마음이 어둡다.

그러나 나는 소설을 써서 생계를 꾸려나가는 인간인지라 이런 일종의 비사회적 행위도 예술 활동의 부산물이라고 웃어넘길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 랑게르한스섬의 오후 203


나는 스필버그 감독의<미지와의 조우>란 영화에 그리 감탄하지 않았는데, 그것은 영화의 완성도가 낮아서가 아니라 그저 내가 UFO에 별 흥미를 못 느끼기 때문이다. 그런대로 잘 만든 영화라고는 생각한다. 그러나 관심이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나는 만두를 싫어하니까, 만약 만두가 주인공인 영화가 있다면 그 작품에 매기는 점수 역시 상당히 낮지 않을까 싶다. 이기적인 사고방식일지 모르겠으나 세상이란 모름지기 그런 것이다. - UFO에 대한 성찰


'모든 면도기에는 철학이 있다'란 구절, 앞뒤로 꽤 긴 문장이 있었지만 그것들은 다 잊었다. 요컨대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매일 계속하다보면 절로 철학이 생겨난다는 뜻이다. - 철학으로서의 온더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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