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도 모르고 과한 건 아닌 지 겁이 나요
브런치에 <라디오 작가 되기>를 올리다 보니 문득 “분수도 모르고 과하게 나대는 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잘 쓰는 작가들이 많거든요. 깊은 내공과 순발력은 기본이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쫄깃한 글발이 귀에 딱 꽂혀서 오래 기억되는 좋은 프로그램이 많은데 제가 나서서 <작가 되기>를 이야기하는 게 맞나 싶어 잠시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필요할 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능력이라고 하지요. “과연 내가 라디오 작가 되기 전문가 축에 들기나 하는 걸까?” 제게 물어보니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나오네요. 이 복잡한 마음이 좀 정리가 되면 <라디오 작가 되기> 이어가 보겠습니다. <라디오 드라마 쓰기> 준비하는데 실제 드라마를 쓰는 거보다 더 힘드네요. 진짜 고수들이 많거든요.
되도록 빨리 올릴 수 있도록 저를 다잡아 보겠습니다.
어디서 찍었을까? 내 핸드폰 갤러리에 담긴 낯선 풍경. 이날 어혈(瘀 血)이 들었나 보다
어 혈(瘀 血)
나
사랑한 죄로
당신을 애가 터지게
그리워 한 죄로
내 생애 한복판에 핏빛 발자국 찍네요
이제껏
앓아누워 볼 수도 없었던
내 하찮은 육신
오늘은 그만 축이 날 거 같습니다.
때를 놓친 꽃잎
핏빛 발자국에 스미어
더 붉어진 내 사랑
오늘은 아무래도
다리를 건너지 못할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