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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블메이커 Feb 20. 2023

나는 매일 서울 골목길로 외국인과 여행을 떠납니다.

프롤로그 


Prologue


외국인들은 왜 나를 만나러 올까? 어느 순간 문득 든 생각이다. 이곳은 유명 관광지도 아니고 시내 중심도 아닌 곳인데 처음 보는 사람과 밥을 먹고 수다 떠는 경험에 돈을 낼까?


한국에 놀러 온 외국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밥을 먹은 지도 6년째가 되었다. 

그동안 다양한 나라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고 삶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울사람들이 사는 골목길 구석구석을 친구에게 소개했고, 내가 좋아하는 떡볶이집과 자주 가는 골목길 카페를 함께 즐기며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자 했다. 


Feel the Real 


내가 외국인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진짜 로컬은 한국 사람 그리고 그들의 삶의 모습이었다. 


대단한 관광지도 문화재도 아닌 서울의 골목길을 나와 걸으며 그들은 무엇을 느꼈을까? 나는 지금도 외국인과 만나 함께 밥을 먹으며 일상의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두 시간의 짧은 여행동안 그들을 통해 여행의 소중한 기억을 저장한다.


같은 장소를 100번 가면 매번 그 장소에 도착할 때마다 설레지는 않을 텐데...  100명의 다른 사람과 골목을 걷고 함께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장소의 기억보다 사람에 대한 기억만 남는다. 그 사람에게는 현지인인 나와 내가 만든 이 장소의 이야기가 어떻게 느껴지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Always New  


약속된 시간에 약속된 장소. 

게스트도 나도 서로 만나기 전까지 서로가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한다. 나를 아는 지인들은 '어떻게 처음 보는 사람과 어떻게 삶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라고 신기해한다. 이 일을 하면서 나의 재능을 발견했다. 

나는 국적을 떠나 처음 보는 사람과 어울리는 것이 어렵지 않다. 오히려 즐겁다. 


 

Korea, Korean 


나는 그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까? 

오랜 시간 매번 다른 문화에서 온 사람들과 교류하다 보니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많은 편견들이 깨졌다.  

( 나는 굉장히 보수적인 한국인이었다. ) 그리고 외국인의 시각으로 좀 더 객관적으로 한국을 바라볼 수도 있게 되었다.



100 People, 100 Stories

그들과 함께 골목길을 걸으며 나눈 재미있는 이야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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