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ill My No.1, 보아(BoA)✨

넘버원 그리고 온리원

by 박애주





2002년이 어제처럼 선명하다. 매일 밤 숙제로 일기를 써야 했던 것이나, 공부할 때 도움이 된다는 핑계로 머리가 마시는 브레인트로피아닷컴을 가끔 사 먹었던 것은 이 선명함의 충분한 이유가 되지 못한다. 혹시 그때 우리 모두의 꿈★이 이루어져서 그 시절의 기억이 유독 강렬했던 건 아닐까. 아니, 25년이 지나 다시 생각해 보니 조금 알 것 같다. 아마 시간이 지나도 여전한 것들이 우리 곁을 여전히 빛내줬기 때문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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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BoA)는 2000년 8월 25일, 만 13살의 나이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요즘 데뷔하는 아이돌의 나이로 따져도 대단하지만, 그 당시엔 내 또래 친구가 최애​들이 나오는 음악 방송에서 No.1이 된다는 것을 더더욱 믿기 어려웠다. 그래서 그런지 보아에 대한 믿기 어려운 소문도 많았다. 안티팬들이 만든 질 낮은 악성 루머부터, 보아가 사이버 가수 아담처럼 진짜 사람이 아니라는 Y2K적 괴담까지 다양했다.



나때는 SNS도 없었는데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카더라는 하룻밤 사이 Copy & Paste 되었다. 최애를 응원하며 보아의 소식을 자주 접했지만, 그땐 잘못된 건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을 몰랐다. 시기와 질투라기보다는 동경이었지만 무지는 동조에 가까웠을 것 같다. 보아가 어린 만큼 나도 어렸다. 주위 친구들보다 먼저 어른이 되어버린 Little Bird는 그 세상에서 많이 외로웠을까. 어른은 다 감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어른이 되어보니 모진 말은 모진 대로 다 아팠다. 그러나 보아는 언제나 무대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보아가 가진 최연소, 최초의 타이틀이 아직도 여전하다.








하지만 여전한 것들도 언제나 만날 수 있었던 곳에서 여전하기 위해 치열하게 모양을 바꿔왔다. 카세트테이프로 듣던 음악은 시디가 되었고, 시디는 엠피쓰리로 옮겨갔다. 요즘엔 NFC 스마트 앨범도 나오고 많은 사람들이 스트리밍으로 노래를 듣는다. 음악 방송과 시상식에선 실물 음반 판매량으로 음원의 순위를 매기지만 CDP는 레트로가 된 지 오래다. 이렇게 많은 변화 속에서 여전했던 세상이 끝난다는 소식은 오랜 슴덕인 나에게 조금 더 크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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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가 작년 인스타에서 얘기한 에스엠엔터테인먼트와 계약 기간은 2025년 12월 31일까지. 그로부터 2주 정도 지나 계약 종료 소식이 올라왔다. 그날 아침 눈이 왔길래 크리스마스가 한참 지났지만 <메리크리(メリクリ)>를 들었다. 이 아쉬움이라도 즐기기 위해 친구들과 보아 얘기를 하며 시간 여행을 떠났다. 댄스 동아리 친구들이 안무를 직접 따서 수련회 때 선보인 <Moto><My Name>을 불러 달라는 친구의 전교회장 선거 출사표에도, 엊그저께 코인노래방 메들리로도 보아는 늘 우리와 함께였다.



나는 보아가 없는 에스엠, 에스엠이 아닌 보아는 생각할 수 없었다. 25년을 함께한 보아와 에스엠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있을까. 하지만 친구들은 보아가 보아니까 어딜-정확하게는 수만리에게라고 했다-가서 뭘 해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보아의 팬들은 보아의 쿨한 성격(보아의 MBTI는 INTJ다)을 닮은 것 같다. 그래, 사랑하면 닮는단다. 최애의 라이벌이자 좋은 파트너로 오랜 시간 보아와 보아의 팬들을 지켜본 나는 저 사랑을 아주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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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원래 이 글은 보아의 다음 콘서트를 기다리며 몰래 쓰고 있던 Love Letter였다. 언제나 큰 무대에 서는 보아는 점핑보아(Jumping BoA)들의 큰 사랑에 익숙하겠지. 그렇지만 취켓팅에 겨우 성공한 콘서트를 다녀와 그 여운으로 밤새 을 쓴 사람도 있다는 걸 알아주길. <After Midnight>을 들으며 잠을 미루는 사람이 출근길에 <Crazier>와 함께 발걸음을 재촉한다는 것도 알아주길. 언제라도 Only One인 보아를 응원할 못다 전한 내 사랑도 조금 알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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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좋아하는 나에게, 까만 밤하늘에 밝게 빛나는 이 별이 보여준 Milky Way는 언제나 조금 특별했다. 그리고 나는 지난 보아 콘서트, <BoA LIVE TOUR - BoA : One's Own>에서 이 아시아의 별과 다음엔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것을 잊지 않았다. 친구가 10년 전에 선물해 준 스틱 응원봉이 공연이 시작되면 여전히 다른 아별봉과 함께 노란빛으로 물든다. 내가 슴콘​에서 확인했다.



다음 거취가 알려지지 않은 보아와 당분간 만나는 건 어렵겠지만, 과연 권보아답게 쿨한 사진으로 작별 인사를 전한 보아가 너무 권보아다워서 웃음이 난다. 가수, 배우, 프로듀서, 심사위원이자 많은 아이돌 후배들의 멘토, 그리고 still my No.1. 다음에 만나게 될 보아는 어떤 보아일까. 끝엔 뭐가 있을까. 여전히 풀리지 못한 얘기가 수없이 많다. 25년 동안 수고했어요, 정말 고생했어요. 고마워요. 곧 다시 보아요⭐




No.1 - 보아(B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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