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사과 말고, 고양이(CAT) 사과

'사과와 용서'

by 박 스테파노

아마 수많은 교육 과정 중 언젠가 어디선가에서 들은 기억이 납니다. 사과는 'CAT원칙'에 따라 그 효용이 발동한다고 합니다.

개 말고

정확한 인지로 잘못된 부분에 대한 이야기 Contents가 있어야 하고, 진정성 있고 마음으로부터 미안하고 후회 반성하는 태도 Attitude가 있어야 한다고 하지요.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늦지 않은 적절한 시기 Timing이라고 합니다.


이 CAT를 준수하여 제대로 된 사과를 함에 있어서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답니다. 그것은 '당연한 용서 기대'입니다. 오롯이 용서는 사과받고 고통받은 자의 몫이 됩니다. 위해하고 잘못을 범한자는 용서를 구하지도 바라지도 말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도 늘 '용서를 바랍니다.'라고 사과문 말미에 하는 말은 무엇일까요? 간절과 구걸, 아니면 협박과 강요가 아닐까요.


정용진 씨의 '멸공'행태는 '사과'의 범주에 넣어야 되는지는 저도 아직 판가름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누군가에게 사과를 할 거리가 되는지 마는지는 오롯이 '자신의 몫'이 되니까요.


일견 그의 세계관을 꽤 오랫동안 관찰한 사람으로서, '정 씨가 또 정 씨 했네.'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동조했던 대선 주자 윤 씨와도 참 많이 닮았다는 가벼운 생각을 했습니다. '형님 놀이'를 자신의 리더십이라 생각하는 거구의 두 바보 형들을 보면, 짜증도 너지만 우스워지기도 합니다. 그들의 '멸공'놀이는, 딱 그 수준, 그 천박한 세계관의 현실 발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까요.


그러나, 자신의 어설픈 행위의 의도를 떠나 파급된 타인의 이익 침해는 분명 '사과'의 영역에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과란 '자의식의 담벼락의 것을 지워 낸다는' 글에 공감이 많이 됩니다. 특히 '자의식 담벼락'관련한 비유를 마음에 담아 봅니다. 제게도 '어른스러운' 자의식이 있는지 되돌아보게 되네요. 타인의 낙서든 자신의 낙서든, 제 자의식의 담벼락은 늘 '자만과 자괴'로 가득해 보입니다. 남의 낙서를 마주할 담대함은 이제 어려워졌어도, 내 낙서를 지우는 어른이 되기를 포기하지 않기로 다짐도 해 보네요.

낙서는 낙서다

그런데, 정 씨는 자신이 쓴 담벼락의 거친 낙서가 '그래피티 아트'라고 스스로 자위할지도 모릅니다.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니까요. 그리고, '개조심' 낙서도 재벌의 담벼락이라면 손뼉 치고 환호할 '추종자'들도 늘 그곳에 있을 테니까요. 뭐시기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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