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이가 여니에게
가장 낮은 곳에
젖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
그래도 사랑의 불을 꺼트리지 않는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그래도
어떤 일이 있더라도
부도가 나서 길거리로 쫓겨나고
뇌출혈로 쓰러져 말 한마디 못해도
가족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
중환자실 환자 옆에서도
힘을 내어 웃으며 살아가는 가족들의 마음속
그런 사람들이 모여사는 섬, 그래도
그런 마음들이 모여사는 섬, 그래도
누구나 그런 섬에 살면서도
세상의 어느 지도에도 알려지지 않은 섬
그래서 더 신비한 섬
그래서 더 가꾸고 싶은 섬, 그래도
그래도라는 섬에서
그래도 부둥켜안고
그래도 손만 놓지 않는다면
언젠가 강을 다 건너
빛의 뗏목에 올라 서리라
어디엔가 근심 걱정 다 내려놓은 평화로운
그래도 거기에서 만날 수 있으리라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김승희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 3358개의 섬이 있습니다. 우리들 마음에는 '그래도'란 섬이 있답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한걸음 더 걷게 만들어 주는 내 마음의 섬 ‘그래도'를 떠 올려 봅니다.
걷다 보면 봄이 오고
봄이 오면 섬마다 꽃이 필 테니까요.
다시 힘찬 발걸음
-곰탱이 남편의 사랑하는 아내와 나누는 아침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