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이가 여니에게
가을 인척 하는 것은 아침과 밤.
그 가을 믿고 나섰다가 땀을 가득 적시고 들어 왔습니다.
가을이면 무언가 누군가, 무엇인가 나타날 것 같아
마음이 서두는 것 같습니다.
그 서둔 가을 금방 지나쳐 가고
겨울이 성큼 다가설지도 모르는데도 말이지요.
가을은 참 금세 다가와 금방 가버리지요.
행복과 행운도 그렇듯이 말이지요.
두 눈 크게 뜨고
두 귀 크게 열고
가을을 만나야겠습니다.
-곰탱이 남편의 어여쁜 아내와 나누는 아침 생각-
문화평론가. 글로벌 IT컴퍼니 비즈니스 디벨로퍼로 퇴직. 사랑하는 아내 여니와 잘 늙어 가는 백수를 꿈꾸는 영화와 글쓰기 좋아라하는 아저씨의 끄적임. 영화,문학,문화 그리고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