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늦은 아침 생각] 요일(曜日)

웅이가 여니에게

by 박 스테파노

曜(요)라는 한자는 '빛(나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매일을 기억하는 방법은 달의 주기와 태양의 주기를 참고 삼아 만든 365일 순환되는 기수의 달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더 자주 반복되는 것이 바로 '요일(曜日)'이지요.


일월성신이라는 역학의 기본이 되는 개념에서 일월(日月)을 양요(兩曜)라 하고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를 더하여 칠요(七曜)라고 한다지요. 한주의 시작인 월요일과 마침표 일요일의 큰 빛들 속에 세상의 반짝임을 보내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는 이처럼 매일 같이 반짝반짝 빛나는 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정작 매일 같은 선물을 느끼지 못하고 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물이 색을 띠고 눈에 보이는 이유는 저마다 작게라도 빛을 내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매일 같이 빛나는 날들 속에 가장 빛나는 존재, '내'가 되도록 모든 날에 정성을 들이기로 합니다.


매일이 생일날 같이.

2016. 제주 (내 사진)

-곰탱이 남편의 어여쁜 아내와 나누는 아침 생각-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늦은 아침 생각] 고의적 비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