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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아침 생각] 고의적 비판자

웅이가 여니에게

by 박 스테파노

요즘 다수가 동의, 공감하는 일에 ‘비판적 입장’을 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모험이 되곤 합니다. 날 선 꾸짖음으로 몰매 맞기 십상이 됩니다. ‘사건’들에 대한 중립적 사고가 그러하고, 진영 내의 대표자들에 대한 비판도 그러합니다.


모든 사건은 아니지만 몇몇의 사건들은 진실의 공방에서 이미 다수의 공감으로 일방의 주장이 절대 진실로 고정되어 버립니다. 합리적이고 분석적인 논거로 비판을 하게 되면 진영 내의 분란을 야기하는 배신자로 낙인 받곤 합니다.


‘모두’와 ‘대부분’은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습니다.

흔히 주장할 때 ‘일반적으로’를 앞세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늠할 근거나 논거는 거들지도 않은 채 말이지요.


불행한 일들은 나름 나름이라 하지 않던가요. 그 나름의 진실에 귀 기울이는 ‘고의적 비판자’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큰 용기가 요구됩니다.


‘대세’라는 큰 물경에 가끔은 등지고 지나친 주변의 나무와 바위를 살펴보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튼튼한 두 다리와 견실한 중심 잡기는 늘 기본이 됩니다.

광화문. 2016 (내 사진)


‘고의적 비판자’는 늘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 용기가 세상의 균형을 부릅니다.

-곰탱이 남편의 어여쁜 아내와 나누는 아침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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