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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이로운 Jun 04. 2020

《나는 나를 어떻게 존경하는가》 인간의 존엄성과 자존감


우리는 우리 자신을 존엄한 대상으로 여기고 있나요. 자존감을 가지는 일은 스스로를 존엄한 대상으로 여기는 일입니다. 본인에게도 인간의 존엄성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인간이기 때문에 가지는 훌륭한 성질’이 인간의 존엄성입니다. 인간은 인간이라는 사실만으로 존경할 만하다고 여기는 것.



내가 나라는 이유 
딱 하나만 가지고도 나는
나를 존경할 수 있는가.


인간의 존엄성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그 어떤 상황에 처한다 하더라도, 인간을 존엄한 존재로 보는 마음을 잃어선 안 된다.”고 말합니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고 사람으로 여기는 마음, 사람을 있는 그대로 어여삐 여기는 마음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우리 모두에게 훌륭한 본성이 내재되어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흉측한 일을 저지른 사람도 개과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하늘 아래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의 존엄성은 박탈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들은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훌륭함을 믿기 때문에, 인류가 어디에서 뭘 하고 있든 상관하지 않고, 그들의 믿음을 꿋꿋하게 유지해 나갑니다.


그들에게 인간은 인간의 껍데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있어 모든 인간은, 너 나 할 것 없이 환한 빛입니다. 환하게 빛나는 본성. 그들이 인간을 볼 때는 그 환한 본성을 중점적으로 봅니다.





어떤 대상을 존엄하다고 여기는 것은, 그 대상을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꾸밈없이 사랑하는 일입니다. 이 일을 하는 데는 “왜?”가 없습니다. ‘당신이 이러이러한 걸 하기 때문에 나는 당신을 존엄하게 여긴다.’라는 문장은 성립될 수 없습니다. 누군가를 존엄하게 여기기 위해 필요한 것은 그 사람의 존재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자신에 대한 존엄성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우리로서 존재하기에 존엄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존엄성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떠돌아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존엄성을 버릴 수 없습니다. 그것을 바라보지 못하거나 일부러 무시할 수는 있어도, 그것을 버릴 수는 없습니다. 스스로를 존엄하다고 여기지 않는 사람도 사람이라 이미 존엄합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존재하기에 존엄합니다.




이 글은 자기 계발서 《나 자신을 고스란히 소중하게 : 보통 사람의 자존감 공부》에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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