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베어 내 가는 채를 썰다’
뭐라고 해야 할까요? 음, 그냥 신기할 따름입니다. POD 방식의 주문제작 책인데 현재 교보문고에만 등록이 됐고, Yes24나 알라딘, 밀리의 서재, 아마존 등은 7월 말에나 등록이 된다고 합니다. 솔직히 얼마나 읽힐지는 잘 모르지만 제 이름으로 책 한 권이 나왔다는 것에 감사하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써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모든 게 브런치 덕분입니다.
아직 제 손에 책은 안 왔지만, 받아볼 때 그 느낌이 어떨지 상상만 해도 즐겁습니다. 출판사와 표지 선택, 퇴고 과정에서 몇몇 마음에 안 든 부분도 없지 않았지만, 어찌 됐건 그 시간을 넘어왔다는 것이 감사한 일입니다. 브런치 입성한 지 이제 5개월 남짓 됐는데, 이렇게 빨리 책을 내리라곤 솔직히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책을 내기 위해 여기 올린 글을 포함해서 다시 추가로 그보다 더 많은 양을 썼고, 계획된 시간 안에 빨리 끝낼 수 있었던 것도 다행히 블로그 글들이 많아 가능했습니다. 제 글을 잘 봐주시고 제안해 주신 출판사 대표님, 그리고 함께 의견을 주고받았던 편집팀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이것을 계기로 계속 책을 내려고 합니다. 이것저것 복잡하게 생각하면 글만 쓰고 세월만 보낼 것 같기 때문입니다.
처녀작 제목은 ‘마음을 베어 내 가는 채를 썰다’는 수필집으로 총 41편의 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공기업을 오래 다녔던 사람입니다. 퇴직하고 난 후의 심경과 마음의 변화, 현직에 근무했을 때 겪었던 많은 에피소드들, 또 사내 직원, 대학생, 군인 등 여러 분야의 대상들에게 강연을 했던 인문학, 마인드 이야기들이 거기엔 가득 차 있습니다.
특히, 이 책은 오랜 직장생활의 경험과 그 과정에서 얻은 지혜가 오롯이 묻어있는 글들로 구성되어 있어 시니어들 뿐만 아니라, 이제 막 입사한 새내기들에게도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특히, 마음을 둘 곳이 없어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희망의 빛을 비추는 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한 권의 책에 인생과 함께 따뜻한 마음을 담았습니다.
어쩌면 우리들의 글과 인생은 이런 고독과 수고가 진주처럼 영롱하게 창조되어 가는 순환의 고리인지도 모른다. 오늘도 도마 위에 여름이 선물한 풋풋한 열매들을 올려놓는다. 더 가늘게 채 썰어 형형색색 퍼지는 그 은은한 향기와 진액이 물씬 풍기는 달콤함을 깊이 맛보기 위해서… 프롤로그 중에서
아무리 보아도 보아도 사랑스런 마음이 있다. 그 사랑은 어디에서 왔을까. 너무너무 귀해서 도마에 올려놓을 수가 없다. 그래도 잘게 썰어 사랑의 원천을 찾아내 보자. 그것은 두부처럼 연약한 같지만 부드럽고, 계란처럼 금방 깨질 것 같지만 속은 꽉 찬 아름다움이 들어 있다 - p.202
내 마음을 보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땐 <마음을 베어 내 가는 채를 썰다>를 읽어보자. 지난 일들을 추억하고 한번 더 곱씹어보는 것은 마음을 다채롭게 장식해 준다. 추억, 고찰, 행복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41개 글이 그 역할을 한다. 천천히 41개의 글을 맛보며 마음을 꺼내 도마 위에 올려보자. 그리고 발견한 사랑의 원천으로 또다시 건강한 씨앗을 심어보자.
‘행복은 발견(Discover)이다’ <마음을 베어 내 가는 채를 썰다> 중에서 -
행복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님을 알게 해 준 책. 오랜 기간 삶에 부딪혀가며 탐구해야 할 지혜를 책 한 권으로 알게 해 준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지나간 추억도, 앞으로 걸어 나가야 할 길도 모두 행복임를 알게 될 것이다. - 에디터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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