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른 서점_ 문화역서울284 :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코리빙
도시와 건축 : 주거 공간이 중요한 이유
"3미터 이상의 높은 천장이 있는 공간에서 창의적인 생각이 많이 나온다고 한다.(중략) 다르게 말하면 모든 공간에 각각 어떤 기능이 주어지면 우리에게 생각할 여유가 없어진다. 과거 주택의 마당은 특정 기능 없는 빈 공간이었다."
『어디서 살 것인가』, 유현준, 을유문화사
서울이란 도시의 삶은 녹록지 않습니다. 매일 거대한 도시를 누비며 살고 있지만, 대다수의 밀레니얼 세대에게 허락된 공간은 열 평 남짓입니다.
의식주는 인간의 기본적 욕구입니다. 건축 양식은 생활양식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기에 '어디서 살 것인가'의 문제는 인간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좁고 획일화된 공간은 상상력의 부재를 낳고, 고독과 피로감을 안기기 때문이죠. 오랜 시간 좁은 공간에서의 생활은 '결핍'을 만들어내기 마련입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
회사와 학교 등 사회에서 불편한 관계들로 소모적인 감정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족 구성원끼리 개인의 독립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죠.
밀레니얼 세대들은 개인의 독립성을 중요시합니다. 관계나 모임에서도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고, 개인의 관심사를 통해 관계 맺기를 원하는 세대입니다. 비슷한 취향과 공통분모를 가진 이들이 다양한 사회 공동체를 만드는 실험이 늘어나면서, 주거 형태 또한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따로 또 같이 : 코리빙(co-living)을 선택한다는 것은
코리빙의 주거 형태는 개인의 영역은 존중하되, 공유 공간을 통해 타인과 함께하는 계기를 마련해줍니다. '따로 또 같이'의 아름다움이 주거 형태로 발현되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기도 합니다.
코리빙을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소통과 교류에 앞서,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의 마음 가짐이 필요합니다. 라이프스타일이 비슷하다고 해서 모든 부분이 다 같지는 않다는 걸 염두에 두어야 하는 거죠. 특정 장소를 함께 나누고 같이 생활한다는 것은 이상한 정상 가족이 되는 일이니까요. 젠더 감수성에 귀 기울이고, 일상 언어 사용에 있어서도 신중함을 가져야 합니다. 코리빙의 구성원이 된다는 것은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되지 않기 위한 노력을 동반해야 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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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여행자
로컬 콘텐츠 만드는 사람들
Life is travel, Travel is life.
대전을 기반으로 ‘로컬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장터유람기', '축구여행자: 축구와 지역사회', '도시여행자: 한 도시 한 달 살기' 등의 소셜 여행 프로젝트와 '시티페스타: 여행페스티벌', '대전시티즌 상품화사업' 등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적 임팩트 확산을 위해 노력한다.
지난 2018년에는 원도심 대흥동에서 7년 동안 운영하던 공간을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떠나게 되었고, 시민이 힘을 모아 건물을 매입하는 '시민자산화' 프로젝트를 도전한 바 있다. 시민자산화를 통해 대전과 여행자를 잇는 커뮤니티 호스텔 운영을 꿈꾸며, 독서 공동체와 창작 공동체, 주거 공동체 형성을 통해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서점 다다르다
삶의 다양한 방향성을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서점.
We are all different, So We can reach each other.
책을 매개로 지역 주민의 독서 문화 향유 프로그램 (다다른 기획전, 다다른 북토크, 다다른 서점, 심야서점, 돗자리 독서회)과 지적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플랫폼 (소셜클럽)을 운영한다. 서점을 방문하는 이들의 연결을 통해 '느슨한 독서 공동체'와 약 15개의 독서 모임으로 이루어진 '단단한 독서 공동체'로 새로운 커뮤니티를 실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