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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교수 박쌤 Apr 12. 2018

우리나라 군인의 역사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전근대사)까지 군인 조직

우리나라의 군인은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특히 삼국 초기에는 중앙 집권화 이전 단계로 연맹 왕국의 성격이 강하였기 때문에 국왕이 직접 군사권을 행사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중앙 집권 체제가 만들어지면서 각 지방의 지방관이 행정조직은 물론이고 군대의 지휘관을 같이하는 행정조직과 군사조직의 일원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고구려의 최고위 무관직은 대모달로서 지방관과 동등하거나 같은 역할로 약 1천 명 정도를 지휘하였고, 백제도 방령이라는 직책으로 한 지역의 지방관이면서 그 지역의 군사 최고책임자였다. 또한 신라도 지방을 관리하는 군주라는 직책이 있었고 지방행정의 책임자이자 군사권을 행사하는 군 지휘관이었다. 


통일신라시대에는 군대를 중앙군과 지방 군으로 나누었는데 중앙군의 군대 이름을 서당(誓幢)이라고 하였고, 지방 군의 군대 이름은 정(停)이라고 하였다. 통일신라시대에 같이 존재하였던 발해도 군사조직은 중앙 군사조직인 위(衛)를 조직하였는데 이 조직도 대장군과 장군으로 군사조직을 운영하고 있었다. 결국 통일신라시대까지 군 조직과 행정조직은 일원화되어 운영되어 왔다.


고려시대의 군사 조직은 중앙군과 지방 군으로 나누었고 중앙군은 국왕의 친위부대인 2군과 수도경비와 국경방어를 담당하는 6위로 구성되었다. 이들 조직의 지휘는 무반으로는 최고의 품계인 정 3품인 상장군(上將軍)이 담당하고 있었고, 이를 도와서 종 3품인 대장군(大將軍)이 부 지휘관의 임무를 담당하였다. 또한 정 4품의 장군(將軍), 정 5품의 중낭장(中郎將), 정 6품의 낭장(郎將), 정 7품의 별장(別將), 정 8품의 산원(散員), 정 9품의 위(尉), 종 9품의 대정(隊正)으로 군사조직을 운영하였다. 또한 중앙군은 직업군인으로 군인전을 지급받는 등 전문 군인으로 생활하였다. 지방군은 중앙군과 달리 직업군인이 아니라 일반 농민으로 16세 이상의 장정들로 구성된 조직이었다. 지방군의 지휘는 정 5품의 중낭장(中郎將)이 담당하였다. 

고려시대의 군사조직에서 보다시피 문관과 무관으로 구분하여 운영되었지만 무관의 최고 품계가 정 3품으로 문관보다 하위 단계에 머물렀고, 무관이라는 관직으로 운영된 만큼 현재의 부사관에 해당하는 직책이 없이 모두 장교의 직책을 담당하고 있었다.


조선시대의 군사조직은 문관과 무관 모두 정 1품에서 종 9품까지 총 18개의 품계로 되어 있었고 당상관으로 불리는 정 1품에서 정 3품(상계)과 당하관에서 참상관으로 불리는 정 3품(하계)에서 종 6품(하계)까지는 현재의 장교와 같은 신분이었고 그 이하인 당하관에서 참하관으로 불리는 정 7품에서 종 9품까지 6개의 품계가 현재의 부사관과 같은 신분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결과를 볼 때에 과거 우리나라의 군인 조직에서 부사관의 역할을 담당한 신분은 조선시대에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지금처럼 군사조직이 운영된 것이 아니라 육군으로 편성되었고 해안에 근무하는 육군은 수군을 겸하는 등 군사조직에서는 아직 미비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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