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Track 9. Grab 우리는 어떻게 서로에게 손을 내미는가
GRAB
힘 빼고, 손을 펴 본다.
이어서 주먹을 세게 쥐어 본다.
다시 놓고,
또다시 꽉 움켜잡았을 때
손끝에는 찌릿함이 전해진다.
관계란 그런 것 같다.
꽉 잡았다가 놓고, 다시 손 내미는 일.
GRAB은 인간관계의 ‘긴장’과 ‘이완’, 그 사이를 오가는 복잡함 감정의 흐름을 그려낸다. 그리고 관계의 과정 중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을 표현한다. 나 혼자가 아니라는 것. 우리는 지금도 서로를 향해 다가가고 있음을 말하고 싶었다.
곡의 전개는 개별 사운드 요소로 개개인의 독립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다시 연결되는 과정을 반복해 보여준다. 곡의 구조 역시 가야금의 미묘한 떨림, 미세한 진동으로 관계의 결을 따라가며 서서히 겹을 드러낸다.
가야금 한 음, 한 음에는 묵직한 힘을 실었다. 단순한 멜로디와 리듬은 관계에서 떨어졌다가도 다시 손을 맞잡는 순간들이다. 의도적인 여백과 음과 음 사이 벌어진 침묵은 관계의 거리감을 환기시킨다. 그리고 멀어지고 다시 가까워지는 그 사이를 장구와 꽹과리가 채운다. 그 강한 울림은 개인이 아닌 공동체의 유대감과 연대, 연결성을 상징한다.
이는 곧, 관계의 본질을 탐색하는 여정이다. 관계 맺음이 조금씩 가까워진다. 끝없이 조율하고, 기다리고, 또 다가간다. 그리고 상대를 향한 작은 관심을 통해, 멀어졌던 관계가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전한다.
서로를 꽉 잡았다가 놓고,
흩어졌다가도 다시 손을 잡아주는 우리,
이 곡은 그런 ‘우리’의 이야기다.
서로의 연결, 이해와지지,
함께 만들어가는 관계의 온도에 대한 기록이다.
나는 우리가 어떻게 손을 내미는지 알고 싶었다.
*Hyojin Park - 人 (IN) RELEASED May 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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