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집밥

냉장고 파먹기를 시작하다

2017년 12월 28일부터 시작

by 박제선

냉장고가 가득 찬지 꽤 되었다. 냉동실도 냉장실도 음식이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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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때 구산동 처가에 다녀오거나, 장인 장모께서 오실 때마다 냉장고가 차곡차곡 찼다. 결혼 후 1년 정도는 집에서 밥을 자주 해먹었다. 그러다 2017년에는 1주일에 하루, 토요일 아점이나 일요일 아점 한 번 정도만 해먹었다고 기억한다. 밥 해먹는 숫자가 준 건 둘다 직장이 바뀌어서다. 직장이 바뀐 것 보다 출퇴근 시간이 길어졌다는 게 정확한 이유다.

새해를 맞아 2월 설날 전까지 냉장고를 비우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청소가 아니라 비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엄마들의 정성 때문에라도 그냥 치워서는 안된다. 모조리 먹어서 비워야 한다.


냉장고 파먹기를 하는데 나름 규칙을 정했다. 쌀과 달걀, 두부와 고추, 파와 같은 채소만 사기로 했다. 고기나 생선과 같은 음식재료는 냉장고 파먹기를 마칠 때까지 사지 않기로 했다.


다음은 2017년 12월 28일, 처음으로 냉장고를 파먹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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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와 먹다 남은 분홍 소시지, 언젠가 선물세트로 들어온 통조림 햄. 그리고 달걀과 김치, 고추,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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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를 볶다가 물을 붓고 김치와 다진 마늘을 넣고 그냥 끓인 김칫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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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소시지에 계란을 입혀 부쳐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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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계란물로 지단을, 그리고 다른 계란 한알로 후라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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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와 통조림 햄, 계란후라이를 국그릇에 담아서 비벼먹기.


1끼 정도로는 냉장고를 비우는데 별 영향이 없다. 그래도 꾸준히 하다 보면 되겠지. 외식을 하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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