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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자의 썰 Jan 26. 2021

겨울 산책 1

겨울 산책을 하다보면 즐거움 중의 하나가 산의 밑낮이 보인다는 것이다.  녹음에 가려져 산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고 있다가, 나뭇잎이 다 지고 나면 정말 낮낮히 산의 원래 얼굴이 드러난다.  아.. 저 산이 이렇게 생겼구나.. 발 디딜틈 없이 보이던 그 곳이 그 많던 나무보다 더 많은 공간이 보인다.  푸르름이나 단풍의 빛깔이 없다해도 원래 산의 모습을 보며 걷는 맛도 만만치 않다. 쌀쌀한 공기가 더 싱그럽고 껴입은 패딩의 따스함도 좋다.  


그런 겨울 산의 모습을 보며, 역시..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구나 하는 말에 또 한번 공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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