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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종 종Mu Feb 21. 2022

너에게 함구한다

후안무치

타인으로 인하여 참으로 괴로웠던 일은

차마 말이 되어 나오지 않는다

세상에 우화와 비유가 많음도 어쩌면 그 탓일일까


망하건대

언젠가

내 안에 남겨진

언어이길 망설이며 어둠 속에서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묵은 과거 역시

새로운 우화로 태어나  빛을 발하


그 소망으로 몽땅 지우련다


자기밖에 모르면서 사랑이나 관심이라고 끌어붙이던 흉물스러운 작태들을

그 모습 잔영으로라도

다시는 살아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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