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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김수진 Nov 14. 2024

감사의 글

염세주의자의 세상 읽기

이런저런 이유들로 인해 오랜 시간을 우울하게,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무리 애를 써 봐도 깊은 우울감과 부정적인 사고로부터 벗어나기 어려운 사람들입니다. 저는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입니다. 늘 죽어 사라지는 것을 꿈 꿔왔지만, 그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해보았습니다. 평생을 짓누르는 우울증으로부터 벗어날 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간절함으로 시도하고 노력해왔지만 결과는 늘 실패였습니다. 만성적인 우울증을 안고 사는 사람의 사고방식이 긍정적일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저의 사고는 부정적인 것들로 가득 찼고, 저의 시선은 늘 삐딱했습니다. 살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가 “너는 너무 부정적이야”였습니다. 저는 늘 그렇게 우울하고, 부정적이고, 삐딱하고, 어두운 사고와 말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글에 그런 제가 바라보는 세상에 관한 이야기들을,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들을 담았습니다. 어디엔가 이토록 우울하고, 부정적이고, 삐딱하고, 어두운 글들에 공감할 분들이 계시리라는 마음으로 글을 썼습니다.


“우울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과 한 지붕 아래에서 함께 사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매사에 부정적이고, 세상 만물을 삐딱하게만 바라보며 비판하는 인간과 20년에 가까운 세월을 함께 하는 건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그 어려운 일을 제 곁에서 해주고 계신 분이 있습니다. 제 인생의 동반자인 바른얼굴님입니다. 늘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저는 글에 미니멀리스트들이 지향하는 가치들에 관해 언급했습니다. 짧게나마 현대 의학의 병폐에 관해서도 썼습니다. 제가 이런 분야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전적으로 바른얼굴님 덕분입니다. 평소 대안적인 삶의 가치와 방법들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바른얼굴님이 곁에 없었다면 결코 하지 못했을 생각들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가볍지 않은 마음으로 이 글을 선택하셨을 독자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글들이어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모두들,

고맙습니다.


2024년 11월, 박김수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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