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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감자 Sep 20. 2023

아들의 꿈이 테니스선수랍니다.

자식 운동시키는 건 신중해야 합니다. ep.1

2020년 3월, 더 이상 미루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동경하던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너무 재밌더라고요.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던 아들을 꼬셔서 같이 다니게 됩니다.


2021년에는 코로나 덕분에 꽤 오랫동안 쉬어야 했지만, 이내 다시 레슨을 꾸준히 받았습니다.


2022년, 초등학교 4학년이 되자, 실내테니스연습장 주 2회에서 올림픽공원의 야외 단체그룹레슨 주 2회로 옮기고, 또 얼마 안 가 주 3회로 횟수를 늘리게 됩니다. 점점 빠져드는거죠.


미국 신시내티에 사는 형이 방학 동안 아들을 미국으로 보내라고 합니다. 세 달짜리 랭귀지스쿨은 의미 없다 판단하여, 영어 한마디 못하는 아들을 유명 테니스 아카데미에 보내버렸습니다.


마침 신시내티 오픈이 시작됐습니다. 메드베데프와 치치파스의 경기를 직관하는 큰 경험을 합니다.


그리고 2022년 가을, 3개월간의 원정훈련?을 마치고 미국에서 돌아온 초등학교 4학년 아들 녀석이 대뜸 선언합니다.


“아빠, 나 테니스 선수할래!”


운동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는 평범한 아빠와, 또래보다 선수생활을 조금 늦게 시작한 아들이 이 날 이후부터 경험한 일들과 생각들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아들이 훈련을 하고 대회를 다니며 겪은 일들을 기록해 놓기 위함이 목적이지만, 저처럼 자식을 운동선수로 키우려는 분들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분들에게 먼저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자식 운동시키는 건 신중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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