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왕따였습니다. (1/2)

대인관계가 어려운 당신께 들려드리는 저의 짧은 고백 (1편)

by 박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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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래 굉장히 아웃사이더였어요. 한마디로 거의 왕따였죠. 중학교 시절을 돌아보면 그 땐 맨날 울고… 친구들 놀림에 대꾸도 못하고 그랬어요. “니가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뭐냐?” 이렇게 친구들이 계속 비아냥거려도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어요. 그러다가 어느 날 작은 사건이 터졌고 저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은 유튜브에 이런 댓글이 달려있더라고요.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제가 개방적 이지 않고 소극적 이라서 친구를 많이 사귀지 못했습니다.
개방적인 성격을 만들려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까요?”

이 댓글을 보자마자 생각난 건 다름아닌 초등/중학교 시절의 저였습니다. 지금의 제 체격은 결코 왜소하지 않아요. 성격도 사교적이어서 누구하고나 금방 친해집니다. 하지만 예전부터 이랬던 건 아니에요. 저는 원래 굉장히 아웃사이더였고 마이너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거의 ‘왕따’였죠.


제가 우울했던 시절에 대해 이야기 하려면 초등학교 5학년 6학년 때로 돌아가야 돼요. 일단 그 당시의 저를 보면 일단 시쳇말로 굉장히 찌질했습니다. 얼마나 찌질 했냐고요?


단체 사진을 찍으러 갔을 때였습니다. 학교에서 수학여행을 가서 단체사진을 찍는데. 왜 그 잘 노는 얘들 있죠? 인기 많고 싸움 잘하는 애들이요. 그 녀석들이 저랑 사진 찍기가 싫었는지 제가 가까이 다가가니까 이렇게 소리 치더라고요.


“야 저리 가!”


제가 그 말에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울었습니다. 그 소리를 듣자마자 눈물을 흘려버렸어요. 그래서 그때 찍은 단체 사진을 보면 말이죠. 사진사가 웃으라고 해서 웃기는 웃었는데 울다가 웃어 가지고 눈이 빨갛게 부은 채로 웃고 있습니다. 제가 그랬어요. 지금 보면 웃기지만 그 때는 정말 비참한 기분이었습니다.


6학년 때도 마찬가지예요. 어떤 무리가 있었는데 저만 보면 “워이!” 이렇게 큰 소리를 내면서 놀라게 하고 “저리 가라”며 떠밀었죠. 그래서 또 자주 울고 그랬어요. 선생님한테 쪼르르 달려가고 흐느끼고…

(글을 쓰면서 생각하니까 ‘애들이 찌질 하다고 놀릴 만도 하네’ 싶네요.)


그런데 문제는 중학교 1학년 때까지도 그런 상황이 이어졌다는 겁니다. 오히려 좀 더 심해져서 이때는 반 전체적으로 저를 무시하고 놀렸습니다.


남자애들은 제가 가서 말을 걸어도 대꾸도 안 해주고 끼워주지도 않고 그랬습니다. 왜소한 체격에 공부도 게임도 잘 못하던 제가 그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겁니다. 그런데 그 때 일어난 하나의 사건이 제 인생을 바꿔놓게 됩니다.


사건은 시험이 끝난 어느 날의 방과 후 청소 시간에 일어났습니다. 저를 괴롭혔던 녀석들 중에 김OO라는 아이가 있었는데요. 그 친구는 저보다 체격이 훨씬 작았지만 게임도 잘하고 공부도 꽤 잘 했습니다. 그래서 남자애들의 지지가 엄청났죠. 그런 인기를 등에 업고 기세가 등등했습니다.


문제의 그날, 저는 조용히 청소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녀석이 갑자기 저한테 다가오더니 엄청 깐족거리기 시작하더군요.


‘야, 너 시험 점수 몇 점 나왔어?’


저는 점수도 별로 좋지 않았고 딱히 할 말도 없어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녀석은 계속 말을 이어갔습니다.


“야, 넌 공부도 못하고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뭐냐?”


그런데 그 말을 계속 듣다가 순간 마음 속에 무슨 불꽃이 튀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제 안에 숨겨졌던 터프가이 본능이 나왔던 것일지도 모르죠.


“이얏! 퍽!”


저는 녀석에게 발길질을 해버렸습니다. 배를 힘껏 걷어 찼는데 그 친구가 나가 떨어지더군요. 다른 일행도 두 명 있었는데 다 도망갔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그 친구는 저를 다시는 안 괴롭혔고요.


아마 저도 모르게 쌓여있던 내면의 설움이 폭발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동안의 억울함이 북받쳐 올라왔는데 하필이면 그 녀석이 수류탄의 안전핀을 뽑아버린 거죠. 어쨌든 저는 이 사건을 계기로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아, 이제 나도 좀 무시당하고 살지 말자'


그래서 그때 이후로 3가지를 목표로 잡고 중점적으로 노력을 했습니다. 덕분에 저는 눈에 띄게 바뀌게 되었어요. 내성적이고 숫기 없던 제가 지금의 외향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됐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했냐 하면요....


-2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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