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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시현 Dec 06. 2023

Such is life

11월

연말이다. 더 열심히 달리자. 시작과 끝은 어제와 오늘, 오늘과 내일에 불과하다. 적어도 끝까지 걷지만 않으면 된다.


나이를 먹고 기력이 다해간다는 의미는 어쩌면 삶의 무게로 인한 피로감인지도 모르겠다. 하루가 다르게 짊어져야 하는 것들이 늘어나는 거다. 그렇게 어른이 된다.


기록은 기억의 냉동고, 두고두고 꺼내 쓰자.


말이 참 많던 때가 있다. 그때는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았는지 모르겠다. 근데 또 생각해 보면 말은 아직도 많은 것 같다. 차분한 사람이 되고 싶다.


청춘을 갈아 넣어 세상에 던진 무언가의 밀도는 엄청나다. 빈지노의 24:26처럼.


사람은 모름지기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한다. 적어도 그러한 시도가 필요하다.


"꿈이 없으면 짐승이랑 다를 게 뭐야"라는 소림축구의 대사가 있다. 짐승처럼 살면 안 되겠다.


시끄럽게 사색한다는 표현이 너무 좋더라.


마음을 가볍게 하고 선택의 폭을 줄이자. 방향이 없으면 표류한다.


그냥 다양하게 좋아하면 안 되나? 사실 뭘 하나 선택하기가 너무 힘들긴 해.


뭐가 되느냐에 앞서서 뭐를 좋아하느냐를 생각하자. 나를 설명하는 것들을 한 곳에 세워두고, 점을 연결하자. 그럼 뭐라도 보이지 않을까.


조급함에 파묻혀 현명하지 못한 선택을 하지 말자. 애써서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Think different, mind different.


유연하게 생각하자. 제발 좀.


좀 망설여도 된다.


Such is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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