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를 돌보는 여인.
"비가 오면 더 힘들어질 아이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나서 견딜 수가 없어요."
우리 고양이를 입양 받았던 전 주인과의 톡내용이다.
물론 아이들은 길고양이들을 말한다.
유독 고양이에 대해 유착정도로 집착하시는
그 분을 물론 나는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 분과의 대화에서 한없는 절망감과 슬픔을 느꼈다.
생활이 매우 어려워 자신이 그렇게 좋아하는 맥주 한캔 사먹을 여유도 없으면서 그 분은 냥이들에게는 정말 넘치도록 잘 해 주시는 분이다.
그런 삶을 살게 된데에는 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나는 그 분이 냥이들을 위해 맘 써주고 맘 아파하는 모습이 참 예뻐보이고 보기 드믄 순수한 영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별의 작고 힘없는 작은 생명들에게 자신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
하지만 울고 있는 그 분에게 나는 말했다.
세상에 생명으로 태어난 존재는 냥이들만이 아니라 인간도 치열하고 버겁게 사는 게 인생이라고...
무슨 이유인지 인간인 우리가 손을 놓고 계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 수는 없으나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만큼만 힘을 실어주자고..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냥이들을 챙겨 주면서 이제는 울지 말고 축복해주라고..
험하고 힘든 세상에서 꼭 잘 살아남으라고 얘기해 주라고....
그 분과 얘기를 끝내면서 생각했다.
슬픔이 잘 보이는 사람은 잘 울 수밖에 없지만 슬픔은 함께 가라앉지만 밝음은 슬픔을 밀어낼 수 있고 함께 가벼워지게 하는 힘이 있다.
어쩌면 말 뿐인 위로의 말과 작은 도움이 상황을 바꾸거나 세상을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무거운 삶의 무게를 가볍게는 해 줄 수 있다.
슬픔을 외면하고 부정할 필요는 없지만 가벼워질 이유는 충분히 있다.
힘들어 하고, 지쳐하는 사람에게 함께 공감해 주고 함께 울어주며 손 잡아 줄 수도 있지만 그를 한번 미소짓게 하는 것 또한 또 하루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어 줄 수 있다.
오늘도 길냥이들에게 사료를 챙겨주며 눈물짓고 있을 그녀를 생각하며 마음 푸근하게 끄적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