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위로하다. - 자위

by 바다에 지는 별

두 사람의 사랑이 아닌, 혼자만의 사랑이 시작될 때

참 많은 감정들을 경험한다.


자신의 감정과 같은지 확신이 서지는 않으나 상대의 감정과 상관없이 그 어떤 이성의 소리에도 반응하지 않고 내달리는 자신만의 감정.


그것은 짝사랑과는 다른 것이다.

그 어떤 사실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감정상태이다.


설령 그것이 결국엔 자신의 착각이었고 오해였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자신이 한없이 바보같고 비참해지더라도 멈출 수 없는 시간이다.




그러나 나는 묻고 싶다.

사랑이란 것...꼭 이뤄져야 사랑인가?


아니다. 같은 크기의 감정으로 시작하지 않아도 좋으며 그런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며 서운해 할 일도 아니다.


어차피 나와 같은 크기의 감정을 가지지 않을 가능성이, 서로 같이 좋아할 가능성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며

감정이란 것이 그렇게 쉽게 맞아 떨어지듯 같이 시작되는 것은 흔해보일지 모르지만 매우 기적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밑도 끝도 없이 그를 향해 달리는 자신의 마음에 당혹스러워 해도 누군가를 가슴에 품고 그로 인해 불면의 밤을 보내게 하는 그 감정이 소중한 것이다.


이뤄지지 않아도 좋다.

내 감정만큼 상대가 함께 좋아해 주지 않아도 좋다.

내 오해여도 좋다.


그것은 내 심장이 정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고 그를 품고, 그를 상상하고, 그리워하는 것, 애 닳아 하는 이 모든 것들이 보통의 일상에서 흔한 일이 아닌만큼 그저 소중한 감정으로 받아들이면 그뿐이다.


사랑에 눈이 멀어 자신답지 못한 행동을 하고,

바보같은 짓을 하며, 후회할 짓을 하더라도 차라리 얼음심장을 가진 사람들의 무관심보다는 훨씬 가치있고 따뜻한 사람이 자신임을 깨닫자.


사랑하기를 두려워하지 말자.

두려워 멈추고 싶어도 내가 가고 싶은 만큼 가보고 돌아서도 늦지 않다.


아파도, 실망해도, 멈추지 말고 앞으로 가라.

어차피 그대가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 없는 사랑의 질주는 시작되었다.

사랑이 꼭 이뤄지지 않아도 사랑이라 부를 수 있어요. 시작된 사랑의 감정이 꼭 둘이여야 할 이유는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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