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고장났나보다.
고장나지 않은 척 하려 참 무던히도 애쓰는데 자꾸만 들키네.
평소대로 내 일상은 전혀 눈치 채지 못하게 잘 굴러가고 있지만 내 가슴속에서는
버겁다고 ...
그만하고 싶다고...
쉬고 싶다고...아우성을 친다.
자꾸만 주저앉으려 하는 내 자신을 억지로 일으켜 세워 지내야만 하는 하루하루.
그래...이렇게라도 힘들고 버겁지 않았다면 너와 내가 함께 지내온 시간이 서운해 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들키고 싶지는 않다. 그 누구에게도..
그래서 지금처럼 가면을 쓰고 아슬아슬한 연극을 하며 하루를 살아내야 한다.
내 생활에 충실한 것처럼..
잘 지내는 것처럼...
그렇게 내 주변과 내 자신에게 거짓말이라도 하면서 살아야 그나마 살아질 것 같아서...
처음부터 나는 혼자였던 사실을 다시 떠올리자.
나는 원래 혼자서도 잘 살아왔던 사람이다.
기억해내야 한다.
너와의 기억이 그저 지친 일상에서의 시원한 청량음료처럼 기억될 그날이 올때까지 나는 기억해 내야한다.
원래 나는 혼자였다는 사실을...
홀로됨을 기억하고 외로움과 친해질 시간.
우리는 원래 절친이었는데 참 오랫만이네.
외로움이란 친구와 다시 정들여 갈 시간...
잘 부탁하네..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