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life is ssong

적당한 거리에서 줄 수 있는만큼 아껴주기.

by 바다에 지는 별
우리 루미..잘 지내니?


평소에는 안정적이신 분이 오늘은 혈압이 좀 높다.

얼굴빛도 좋지 않다.

잘 못 주무셨냐고, 스트레스 받으시는 일 있냐고 여쭤봤다.


"집으로 오는 고양이 녀석들이 있어. 다섯 마리 중에 검은 색 한 마리가 매일 와. 그런데 어제 한 마리가 교통사고로 죽었어.

그러고 나서는 나비가 안 와.

그 어린 것들이 그래 허무하게 가는 것도 너무 맘이 아프고 나비도 그 어린 것이 맘이 얼마나 안 좋으면 밥 먹으러도 안 오겠어.,에혀..


내가 그랬어. 어차피 나도 혼자 사니까 나비가 매일 찾아와서 애교부리고 같이 있다가 가는 거지만 기다려지고 그래서..


나비야..너는 나랑 오래오래 좋은 친구로 지내자. 아프지 말고, 죽지 말고, 늘 조심해야 한다?


그런데 안 오니..걱정되서 잠도 안오고 밤에 나가도 보고 하는데 영 맘이 안 좋아."


나비는 검은 고양이라 무서워서 집으로 들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서 서로에게 의지하고 정을 주고 받는 것.

뜨겁고 열정적인 젊은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본인도 나이가 있고 기력이 없고 힘들어지면 상대를 책임지거나 모든 것을 거는 관계는 부담되고 어려워진다.


그렇게 적당한 거리에서 서로를 욕심내지 않고 나눌 수 있는만큼만 서로 고마워하고 만족할 수 있는 것 또한 또다른 사랑 방법이라는 생각..

다시 한번 확신해 보는 시간이었다.


https://youtu.be/eV2aWG19wnI

나비야..어디에 있든 건강하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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