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란 사람에게 흠뻑 정이 들어 버렸나보다.
너의 다정한 말투와 우스갯소리들..
아침이면 들려주던 너의 수줍던 목소리..
나를 기억하며 보내 주었던 음악과 사진들...
그렇게 짧은 시간동안 우리가 나눠가진 것들이
참 많았구나.
너란 사람에게 이미 너무 젖어버린 나는
지금 너의 예상치 못한 뒷걸음질이 서운하기만 하다.
너와의 사랑도 조용히 왔듯이
이유 모를 이별도 조용히 받아 들이기로 한다.
사랑 받기에 충분한 이유들로 넘쳐났던 너.
그런 너에게로
다가가는 내 걸음은 무척이나 빠를 수 밖에 없었고,
영문도 모르는 나의 깊은 사랑에 너는 어안이 벙벙 했겠지.
아마도 너는 그랬을 것 같아.
너무 멀리 가 있는 나의 마음과
조심스레 한 걸음씩 내딛는 네 마음의 보폭은 너를 더 멈춰 세웠을테지.
너를 향했던 나의 고백과 물음들이 더욱 그 발걸음을 무겁게 했을지도...
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날이 계속 되고 있다.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지만
너를 기다리는 마음은 줄어들지 않고,
너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내 마음은 자꾸만 따끔거린다.
시간이 빨리 흐르기를...
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이 아픔이,
너를 기다리는 불안한 마음이 버겁고 아파서
생체기에 뿌려진 소금처럼
내 심장은 아파서 미친듯이 날뛴다.
하루종일 아프고, 고통스러운 시간들이 너무 견디기 힘들어
이 혹독한 아픔의 시간이 당연한 줄 알면서도 나는 되도록 덜 아프게 지나가길 신에게 기도한다.
나의 마음이 속히 너의 부재를 인정하고
너에게로 흐르던 마음이 멈추길...
더 이상 너를 기억하는 일도,
그 기억이 더 이상 나를 아프게 찔러대지 않을 그날이
속히 오기를...
오늘도 미치도록 아픈 하루가 지나간다.
너없는 아픈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