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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after time

by 바다에 지는 별

접고 펴기를 몇 번이나 했을까?


어떤 날은 그 어떤 것도 질문하지 않는 너의 무심함이 서운해서,

어떤 날은 인색한 네 마음에 내 마음이 베어서,

어떤 날은 그리움이 짙어져 제 풀에 꺾여서,


어떤 날은 주변인과 너의 사람들에게

너무나 따뜻한 너란 사람이 안타까워서

나란 존재까지 그 버거움을 지워주기가 미안해서

마음을 접고 또 접었다.




몇 안되는 나의 인연들과 반복되는 접음으로 지쳐

그들을 놓아버렸을 때

그들은 늘 떠난 나를 붙잡고 고백하고,

열정을 다해 후회하더라.




사랑할 때 사랑을 모르던 사람들..

사랑할 때 나의 사랑을 당연히 여겼던 사람들. .

그 이들의 등을 바라보며 홀로 아팠던 나는


주인을 맹목적으로 기다리다 문 앞에 나타난 모습에

꽁지가 떨어져라 반기는 순수한 강아지처럼

그 이들의 가끔 헤아려주는 마음에 다친 마음을 털어내듯

부숴져라 환한 웃음을 지어댔었지.


하지만 그 웃음 뒤에 얼마나 많이 아팠을지 모르던 사람들. ..




너무 아파서 내가 살고 싶어졌을 때

내 마음의 문은 그들을 떼어놓은 첫 걸음부터 굳게 잠겨버렸다는 것을 그들 중 누구도 인정하는 사람은 없더라.



그 누구의 잘 못도 아니다.

그저 우리가 내민 손을 잡아줄 적절한 시간을 서로 놓친 것 뿐...




서로를 놓치거나 놓아버린 후

시간은 서로를 각자의 시간으로, 각자의 생활로 돌아가게 하지..

서로 관계되지 않은 시간도 흘러는 가더라. 그런 거겠지.



너와 나의 시간이 다 할 때가 온다고 해도

두고 떠난다고 생각하지는 말자.

나또한 흘러가는 내 시간 속에 아름다웠던 너란 사람을 기억하기도, 새로운 바람에 내 마음을 실어보기도 하며 살테지...



너의 두려움과 불안함, 고민스러움으로 나는

오늘도 한 번 꾹꾹꾹 힘주어 너를 향해 활짝 날아오르려던 마음을 접어본다.


내가 달려와 안기기엔 너의 마음의 거리는 많이 멀다. 그치만 괜찮아..내가 매일 찾아가서 네가 놀라지 않게 네 마음 앞에서 노크할께...똑똑~♡

https://youtu.be/yLMs-rdrY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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