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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지는 별
Sep 08. 2019
능력자이다. 분명히 당신은.
말에 대한 이야기
커터칼의 무자비함을 오랜만에 몸소 체험했다.
아침부터 육두문자를 들으니 아닌 척은 했지만
오르는 열....
메모지 확보를 위한 단순노동으로 맘을 다스리려 했던 것이 피를 부르고 말았다.
그 사람이 물론 일반적이 지고,
정상적이지도 않다는 걸 안다.
하지만 그 어떤 사실도 오르는 열을 식혀 주지 못했다.
회의감이 들었다.
그 어떤 이에게서도 내가 이런 대우를 받을 이유는 없다.
이런 소리 들으면서 돈 벌어야 하나?
등등....
급기야는 마무리해야 할 일들이 계획돼 있었지만 무기력감을 이기지 못하고 하루 종일 시간 때우기식으로 하루를 신나게 놀았다.
덕분에 근사하게 하루를 재껴 버린 것이다.
누군가의 하루를 확실히 재껴버리도록 무기력하게 해 버릴 수 있는 그런 말의 힘 또는 가볍게 기분 좋은 인사말 한 마디로 왠지 좋은 일이 생기거나, 하루가 잘 풀릴 것 같은 작은 기적의 기운을 줄 수 있는 힘은 누구에게나 갖고 있는 능력이다.
능력자이다. 우리는 모두.
어떤 능력을 쓸 것인지 이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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