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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멸

그리움에 관한 시

by 바다에 지는 별

너는 가끔씩 내게 깜빡이는 것 같다.

'나 여기 있다? 너 궁금할까 봐..'


그럼 나는 그에게 같이 깜빡이며 답한다.

'나도 여기 있어. 너는 내가 궁금할까?'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는....

아무것도 될 수 없는,

아무것도 되어서는 안 되는 너와 나...


그래서 너는... 나는...

가슴앓이병처럼 불규칙하게 점등한다.


나... 여기 있어.... 깜빡깜빡....

너... 거기 있구나... 깜빡깜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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