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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가 태어나면 그림은 성장합니다

그림을 그리면 태어나는 관계들

by 박윤경

이 책의 긴 여정을 함께 하면서 지식재산권은 어렵고 딱딱한 것이 아니고, 창작자만을 위한 외로운 법률도 아니라는 걸 아셨길 바랍니다. 지재권은 캔버스가 품은 잠재적 에너지이고, 창작의 자유를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패입니다.


그림은 세상에 나오는 순간 수많은 관계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갤러리스트와의 위탁 관계, 컬렉터와의 소유관계, 그리고 복제물을 제작하는 이용자와의 상업적 관계 등 모든 관계의 중심에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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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로서 창작의 어려움을 알고 변리사로서 '관계'의 투명성과 중요함을 알고 있습니다. 창작자는 물론, 컬렉터와 갤러리스트, 굿즈 제작자 같은 이용자 역시 그림을 향유하고 일상생활에 그림과 함께 하고 싶다면 권리에 대한 지식을 갖춰야 합니다.


컬렉터는 작품 구매 후 지켜야 할 권리의 경계를 알아야 소송 리스크 없이 작품의 가치를 올바르게 소장할 수 있습니다. 갤러리스트는 이용 허락 계약의 세부 사항을 명확히 알아야 작가와의 신뢰 관계를 유지하고 성공적인 전시를 이끌 수 있습니다. 그림의 이용자는 복제권과 2차적 저작물 작성권의 차이를 알아야 합법적인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창작은 그 자체로 위대하고 존중받아야 합니다. 창작자는 물론 그림을 둘러싼 이해관계자 모두가 자신의 권리와 타인의 권리를 명확히 이해하고 존중해야 미술 시장 전체의 파이가 커지고 창작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습니다. 창작자와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건강한 관계 속에 이 책이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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