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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의 세계

Cléo. N’oublie pas que moi je t’aime

by 영지

내내 맘 졸이면서 봤는데 어느 순간부턴 그럴 필요가 없단 걸 알아서 편하게, 내 질감도 물감으로 바꾸면서 따라갔다. 사랑에 뛰어드는 순간을 언제나 동경한다. 부서지고 깨져봤자 파도뿐일 거란 걸 이제는 안다.


부서지고 깨지는 게 파도지만 그런 식으로 밀려오는 것 또한 삶이고 사랑 같다. 언젠간 수건 한 장 없이 몸을 떨어야 했어도 땅과 물을 건너오던 순간은 단순한 만남을 위한 게 아니니까.


마주하는 모든 것에 응원하고 싶었다. 클레오는 처음부터 끝까지 클레오였어. 네 세계의 명명에 숫자가 붙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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