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다 강한 여자의 삼중음성 유방암 정복기
첫 번째 투약 항암제 12주 사이클이 끝날 무렵 중간검사를 진행했다. 치료의 50%를 달성했는데 과연 암은 얼마나 없어졌을지.. 기대 반 불안 반으로 결과 확인 시간을 기다렸다.
우선 중간검사 항목은..
1. 유방 엑스레이
2. 유방 초음파
3. 유방 mri
4. 심장초음파
심리적으로 가장 힘든 검사는 유방 초음파!!
영상 캡처 버튼을 누를 때마다.. 막 동공이 흔들리고 뭔가 문제가 많아서 저렇게 많이 찍나 막 불안하고..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검사는 역시 유방 mri ㅠ.ㅠ
엎드려있는 것도 위잉 위잉 소리도..
거기다가.. 통 안에 들어갈 때 뭔가 울렁거리는..
검사 트라우마가 생겨버린..
힘드시냐고 선생님이 물어보셔서..
조금.. 힘들어요 했더니.. 호흡이라도 편하게 할 수 있게 마스크 벗고 진행하자고 하시고..
중간중간 체크해 주시고 계속 괜찮다 잘하고 있다 해주셔서.. 다행히 중간에 멈추지 않고.. 끝낼 수 있었다.
그리고 심장 초음파는
숨 참으세요~
숨 쉬세요~
이거 한 50번쯤 하고 나면 끝!!!
갈비뼈 안쪽의 심장도 자세히 봐야 돼서.. 나도 힘들지만 검사하는 선생님들도
참 힘들 것 같았다.
너무너무 심장 떨리는 중간 검사 결과!!!
아… 뭐지… 이건.. 무슨 그림이지..
묘하다.. 혼란스럽다..ㅠ.ㅠ
삼중음성 유방암은 항암 효과가 좋은 편이고..
난 ki97 지수도 90%나 되고..
공격성이 높으면 항암 빨도 잘 받고..
드라마틱하게 암이 줄어들었다는 사람들의 블로그를 꽤 봤는데..
2.7cm -> 2.4cm. -0.3cm 감소
매주.. 쉼 없이 12번의 항암치료를 했왔는데.. 벌써 50%의 항암을 완료했는데..
그에 비해 0.3cm 감소라는 너무..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
교수님은 암이 부서졌고 충분히 의미 있는 결과라고 하셨지만
사실 맥이 풀려 버렸다.
더... 더.. 조금은 더 줄었기를 바랐는데..
유사케이스도 잘 찾을 수 없고 심리적 타격이 꽤 큰 결과였다.
남은 키투루다 + AC 조합이.. 부서진 암들을 모조리 없애주길.. 간절히 간절히 바라며
2주간의 휴약기를 가지기로 했다.
좋은 것만 생각하자!!
암이 부서졌다!!
암이 부서졌다!!!
암이 부서졌다!!!!
“ 항암치료도 회사일도 아직 잘 버티고 있는데
점점 체력적으로도 멘탈적으로도 지쳐가는 건 어쩔 수 없다보다.
중간검사 결과 내가 쬐~~~ 끔 많이 양보한다!!
마지막 결과는 꼭 완전관해가 될 수 있길..
그동안 고생했으니 이제.. 여행이나 가자!!
복잡할수록 단순하게..
지금 필요한 건 힐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