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9. 키트루다+아드리아마이신+사이톡신 1차 항암

암보다 강한 여자의 삼중음성 유방암 정복기

by 박찌

항암 중 유독 많이 힘들어서 악명 높은 항암!!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 편에 속하는 사람들이 너무 힘들어한다는 공포의 빨간약을 나도 시작하게 되었다.

키트루다 + 아드리아마이신(빨간약) +싸이톡신

줄여서 키 AC라고 하겠다.

드디어.. 내 몸에 들어온다아..ㅠ.ㅠ


알려져 있는 AC 항암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오심, 구토, 구내염, 호중구 저하


키트루다 + TC 조합을 이미 끝난 나는

부작용은 정말 사람마다 다르고,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 거기에 맞는 나만의 부작용 대처법들을 만들어 가면 되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기에 크게 두려워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오심과 구토는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 나에게는 치명적이기에 긴장된 건 사실이었다.


빨간약의 경우 구내염을 잘 일으키기 때문에 얼음을 물고 있으라는 조언을 많이 봤는데..

일단.. 날이 추워지고 있고.. 이가 시려서..ㅡㅡ;;; 난 그냥 아아 마시면서 항암 시작..


다행히 약제가 들어가면서 어지러움, 구토 같은 이상증상은 없었다.

항암제가 바뀌고 첫 사이클이라 부작용이 어떻게 나타날지 모르기에 회사에 충분한 휴가로 일주일을 요청했고 그렇게 난 일주일간 내 몸을 잘 관찰해 보았다.


항암당일 : 특별한 증상 없고 불면증 있음

(부작용 방지약 때문인지 항상 항암 당일은 불면증이 있었다)

2~3일째 : 약간의 속 울렁임이 감지되면 바로 맥페란(구토방지 부작용방지약) 한 알 먹기

특별한 이상 없음

4일째 : 근육통 시작, 아니 보통 근육통은 TC때 온다던데 난 TC때 없었던 근육통이 몰아서 온 것인지 앞판 뒤판 아주 이틀간 침대에서 옴짝달싹 할 수 없을 정도로 근육통에 시달렸다. 진통제 타이레놀 서방정을 복용하며 통증조절은 가능하지만 돌아다니기에는 힘든 통증, 그 술 엄청 먹고 살몸살이라고 해야 하나요? 피부에 뭔가 닿기만 해도 아픈 그런 근육통!!


그리고 본격적으로 식욕부진이 시작했다. 아무것도 먹기 싫음!!!!!!!


어떻게..ㅠ.ㅠ 이럴 수가 있는지.. 음식이 눈앞에 있어도 아무 생각이 안 나고..

씹어도 씹어도 삼켜지지도 않는.. 이상한 증상이 계속되었다.


한 숟가락이라도 먹이려는 자 VS 한 숟가락도 삼키기 힘든 자


본격적으로 환자와 보호자의 갈등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나조차도 잘 이해되지 않는 이 상황을 보호자가 납득하기 쉽지 않고,

살려면 뭐라도 먹어야 되는데 내가 의지박약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겠지만...ㅠ.ㅠ 누구보다 살고 싶은 것도 나고 누구보다 힘든 것도 사실 난데... 너무 서운해 나도 모르게 가시 같은 아픈 말을 내뱉어버렸다.

나도.. 엄마도.. 그런 마음이 아니었는데.. 미안해요..ㅠ.ㅠ 미안해 엄마

힘든 한 주가 지나가고 먹을 수 있는 시기가 오면 그땐 많이 많이 먹어볼께


7일째 이후부터 물론 다리 하나에 한 30킬로 하는 것처럼 무겁긴 하지만 거동 가능하고 근육통도 많이 줄어들었다.


세포 독성 항암제의 경우 항암 후 7일~ 14일은 면역 저하 구간으로 이 기간 동안에는 골수기능이 저하되므로 감염에 특히 신경 써야 하는 기간이다.


난 이미 키 TC를 할 때부터 아주아주 유명한 호중구 쓰레기기 때문에...

밥도둑 아닌 호중구 도둑으로 유~~~명한 AC가 걱정되었던 건 사실이었으나...


일주일을 잘 쉬고 출근한 9월 20일!! 퇴근도 잘하고 저녁도 잘 먹고 잠자리에 누웠는데

또 열이 나기 시작한다.

38.2......38.3.......38.6

하... 이미 한번 고열로 응급실을 경험한 적 있던 터라.. 거기다 아무 이상 없이 해열제만 맞고 돌아와 본 적이 있던 경험이 응급실로 가야 할 상황임을 알지만 계속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가..기..시..러..ㅡㅡ;;


2시간 가까이 지속되던 열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집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본원이 있기에 이번에도 이상 없는 거 확인하고 해열제 맞고 오자!!

하는 마음으로 갔는데..


호중구 30??????????

나의 격리 생활은 시작되었다!!!


“ac항암 후 첫 주는 생존을 위해 정말 겨우 먹고

두번째주는 워밍업 느낌으로 먹기 시작

회복주인 마지막주는 호중구 회복을 위해 짐승처럼 먹었다 ㅋ


항암으로 식욕이 없을 때 도움 되었던 음식

누룽지, 수박, 멸치국수,

찰옥수수 삶은 것, 아이스 아메리카노, 뉴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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