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다 강한 여자의 삼중음성 유방암 정복기
그렇게 바라고 바랬던 완전관해를 받고
난 잠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삼중음성 2기 이상인 경우
선항암 8회 + 완전관해 시 후항암 9회가 표준매뉴얼
첫 키트루다 치료를 시작할 때부터
교수님은 키트루다로 완관 시 후항암이 필요하다고 단호하게 얘기하셨다. 물론 키트루다는 비급여 약제라서 치료받는 환자 개개인의 경제적 여건을 고려해야 하기에 환자 스스로의 선택할 수 있다.
선항암과 수술을 진행하며 완전관해만 된다면 키트루다 후항암 감사히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지..
난.. 마음속으로 갈등을 겪고 있었다.
갈등을 겪던 중 자료들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기간이 짧아 아직 3년 치의 데이터만 공개되었던 키트루다 누적 데이터가 싱가포르 학회에서 5년 데이터를 발표하였다.
내가 눈여겨보았던 자료는 아래 강남세브란스병원 안성귀 교수님의 유튜브 영상
삼중음성유방암 완전관해 후 키트루다는 필요 없을까?라는 주제로 아주 상세하게 조근조근 설명되어 있어 이해하기 쉬웠다.
우선 키트루다를 선항암 때 사용하게 되면
일반적인 항암요법을 사용했을 때 완전 관해율
40%~50%, 키트루다 사용 시 68%~70%까지 상승한다.
충분히 의미 있는 숫자이고 이 확률에 나는 선항암 시 키트루다를 사용하여 치료하였고 완전관해를 받았다.
자.. 그럼 후항암은 어떨까??
아래는 이번에 발표된 무사건 생존율을 나타낸 자료
pCR은 완전 관해를 뜻하고 EFS는 무사건 생존율
즉, 재발 없이 생존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완전관해를 받은 경우 3년 무사건 생존율이
키트루다 미사용 시 : 92.5%
키트루다 사용 시 : 94.4%
1.9% 차이
완전관해를 받은 경우 5년 무사건 생존율이
키트루다 미사용 시 : 88.2%
키트루다 사용 시 : 92.2%
4% 차이
애써 무시하고 싶지만 무시할 수 없는 현실!!
나는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이다.
치료성과가 좋았고 잘 견뎌내고 있지만
삼중음성이 끈질기고 독한 놈임은 분명하다.
내가 더 정확히 알고
내가 더 많이 공부해야 되며
이 자식이 다시는 내 몸을 건드릴 수 없도록
죽을힘을 다 해 방어해야 된다.
식단이 무너질 때도 있고..
운동을 안 할 때도 있다..
어쩔 수 없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언제 아팠냐는 듯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40 평생을 하고 싶은데로 하고 살았으니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바꿔가기가 사실 쉽지는 않다.
그렇지만..
경각심을 가지고 작은 습관들부터 하나하나
바꾸면서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아가려는 작은 노력이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그렇게 나는 후항암 키트루다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외면보다는 정면돌파를 하기로 했다.
나의 암치료는 끝나지 않았고
암이 걸리기 전의 나와
암이 걸린 나는
분명 다르다는 걸 부정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미워지기도 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잘 관리하고 식단/운동 잘해서
보란 듯이 섹시한 호호할머니 될 때까지 살자!!
에잇!! 얼마나 더 섹시해져야되는거얔!!!
욕하지 마세여..ㅠ.ㅠ 잘못했어엽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