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파키뉴 Sep 29. 2022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얼굴 찌푸리지 말라는 그 말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모두가 힘들잖아요
기쁨의 그 날 위해 함께 할 친구들이 있잖아요
혼자라고 느껴질 때면 주위를 둘러보세요
이렇게 많은 이들 모두가 나의 친구랍니다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그러면 모두가 힘들어지거든요. 당신만 웃어 준다면 우리 모두 기분 좋게 일을 마칠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 인상 피세요. 


혹시 지금, 당신의 얼굴 찌푸리게 한 그 녀석을 떠올리고 계신가요? 제가 그 녀석 집에 불이라도 질러 놓을까요? 그건 좀 아니잖아요. 그걸 바라진 않을 거라 믿습니다. 


나는 당신의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제 앞에서 얼굴을 마음껏 찌푸려도 된다는 뜻은 아니에요. 저는 당신이 웃는 동안에만 친구가 될 겁니다. 당신이 얼굴을 찌푸리지 않고 투정부리지 않는 오직 그 순간에만 나는 그러할 겁니다. 누군가의 화와 슬픔을 매일 마주하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인상 피세요. 그러면 기쁨의 날에도 나는 당신과 함께해 드릴 거예요. 


이번 일만 끝나면 괜찮아 질 거예요. 이번 한 번만 잘 참으면 괜찮아질 거예요. 그때가 되면 당신의 얼의 꼴은, 그러니 당신의 영혼은 다리미 지나간 듯 말끔히 펴질 거라 믿습니다. 당신도 그렇게 믿어 보세요. 안 좋은 생각 마시고요.


사실 당신 말고도 힘들어 하는 사람은 많아요. 저도 힘들고요. 당신만 힘들다는 듯 그렇게 죽을상 하고 있지 말아요. 다들 참고 사는 거예요.


혹시, 모두를 힘들게 하는 건 무엇일까 생각하시나요? 그걸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죠? 그건 어쩔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이승을 떠난 친구가 살아 돌아 오지 않듯이 말이죠. 답도 없는 일에 왜 마음을 쓰고 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하는 말도 있잖아요. 


매사에 불만을 가지면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겠어요? 어른이 어떻게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 수 있을까요? 성질 죽이면서 사세요. 아니면, 그런 사람은 어디서 써 주지도 않아요. 그런 게 사람 사는 방식이에요. 당신이 늘 옳은 것도 아니잖아요?


그러니 인상 좀 피세요.

이전 07화 안녕하세요?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