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여기서
2019년 6월 18일.
아마도 브런치 작가로 등록된 날.
마지막 글이 2021년 10월이니까 벌써 반 년이 지났다.
책상 위에는 항상 브런치가 놓여 있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손길을 주지 않았다.
손길이 멀어지면 눈길도 멀어지고 이윽고 생각도 멀어진다.
기나긴 공백기 동안 아무 의미 없는 낙서를 휘갈기며 내린 결론이다.
아침을 거르며 하루하루를 시작하는 지금, 다시 브런치를 꺼낸다.
허접스러운 메뉴라도 누군가 한 명이라도 같이 보는 게 낙이니까.
그러니까 재회의 첫 글은 횡설수설해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