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로!!
2105년부터 2016년에 걸쳐 경험한 호주 워킹홀리데이 이야기를 그동안 총 30편에 걸쳐 연재했다. 점점 어려워지는 취업난 속에서 우리의 20대들은 어떻게라도 이력서 한 줄이라도 더 채워보려고 노력한다. 그런 환경 속에서 영어실력과 해외 경험은 언젠가부터 필수가 되어버린 듯하다. 물론 넉넉한 예산이 있다면 어학연수나 유학 같은 영어 관련 교육과정을 받고 해외로 떠나면 더 좋겠지만 많은 친구들이 적은 돈을 투자해 영어공부, 해외 경험, 여행을 모두 충족하고파 워킹홀리데이를 떠난다. 나 또한 다시 20대로 돌아간다고 한들 더 나은 선택이 없을 것 같아 또 워킹홀리데이를 떠날 것 같다. 하지만 요즘엔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 나의 글이 과거의 나 같은 젊은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지난 글들을 썼다.
우리는 2016년 5월 한국에서 한 달간의 휴식을 마치고 우리는 다시 캐나다로 떠나왔다. 지난 캐나다(나의 첫 번째 책 '오늘 밤 우리 어디서 자지?' 참고)와 호주의 생활이 전반전이었다면, 이제는 외국 생활의 후반전, 아니 어쩌면 진짜 본 게임을 뛰는 것 같은 마음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이민은 얻을 수 있는 것은 불확실하지만 잃는 것을 무언인지 확실하게 아는 게임이다. 가족, 친구, 한국에서 쌓아온 학력, 경력 들로부터 단절된다. 하지만 '아직 우린 젊기에, 괜찮은 미래가 있기에'라는 서태지 노래의 가사처럼 아메리카 드림을 가지고 우린 비행기에 올랐다.
외국 생활은 나의 삶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혹은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기 때문에 나보다 젊은 친구들에게 꼭 한 번쯤은 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경험하고 나면 좋은 머리와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작은 땅 대한민국에 옹기종기 모여 얼마나 머리에 피 터지게 서로 싸우며 사는지 알 수 있다.
다음 책에서는 '외국에 살고 싶다'라는 제목으로 전반적인 나의 외국 생활 경험을 글로 써볼까 한다. 앞에도 말했지만 한 발자국 먼저 걸어은 나의 여정이 뒤 이어 오는 사람들의 길을 조금이나마 밝혀줄 수 있는 촛불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