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남의 파편 7 "이상향"을 찾아서

신화 속 장소를 찾아 떠난 사람들(동경이 된 여행)

by 여미나

낙원을 찾아 떠난 사람들

안녕하세요. 여행자 여러분 여미나입니다.


전 시간에는 최초로 길을 떠나 정착한 사람들의 후손이 다시 외부로 떠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후손들이 길을 떠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내적 요인인 "빛"(지식, 지혜, 진리, 종교 등)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 다른 하나는 외적 요인인 "가치"(물질 혹은 문화적)을 얻고자 함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가지 내적 요인과 외적 요인을 모두 합쳐 그들이 떠남을 "선택"한 이유는 이것 때문이었습니다.


생존 때문이 아니라 더 나아지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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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 Men laden with tea, Sichuan Province, China, 1908, Ernest Henry Wilson


그때나 지금이나 자신이 있던 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는 건 "목적지에 내가 바라는 기대감"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역사 속에서 사람들이 원해왔던 목적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도달할 곳 아니 모든 인간이 꿈꾸는 도달하고 싶은 곳에 붙이는 단어는 이상향이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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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존재한 떠남의 목적지인 이상향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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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들은 자신을 사랑해줄 아이들을 찾아, 무파사는 동식물이 번영하는 밀레레를 찾아 떠난다.


그전까지의 파편의 이야기들은 목표를 위해서 떠남을 필요로 한 이야기였다면, 이번 이야기는 사람들이 떠남을 동경의 대상으로 보기 시작한 이유에 대한 이야기가 되겠네요.






여행, 떠남의 파편 6 이상향을 찾아 떠난 사람들

낙원을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 다양한 낙원들


tempImageWn6ERz.heic 출처 디르케 세계 지도


각 지역과 문화권별로 조금의 차이는 있겠지만 분명 모든 지역, 종교 또는 국가엔 "각각의 이상향"이 존재했습니다. 제가 적는 이 글에서는 앞서 파편에서 이야기한 두 가지 유형을 기반으로 한 이상향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빛"(지식, 지혜, 깨달음, 종교 등)과 "가치"(물질, 기술, 사회, 문화 등)


두 유형의 사람들에게는 각각 자신이 추구하는 의미와 가치에 따른 신화적 장소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각 국가, 민국, 종교 등에 따라 너무 많은 장소가 있기에 이번에 저는 저 두 유형의 사람들의 가장 대표적이고 많이 알려진 낙원의 몇 가지만 나열해 보겠습니다. (여행자 여러분이 평소에 이런 장소들을 얼마나 들어보셨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빛"(지식, 지혜, 깨달음, 종교 등)을 상징하는 낙원들


도원향(무릉도원)


tempImage97OjEA.heic 颐和园长廊的苏式彩画:桃花源(参照清代画家任预的《桃源问津图》绘制)


도원향(桃源鄕)은 중국 동진 때 도연명이 언급한 이상향이다. 도연명(陶淵明)의 《도화원기》(桃花源記)에 나오는 선경(仙境) 이야기에서 나오는 세속을 떠난 별천지무릉도원(武陵桃源)을 가리키기도 한다.


중국에 지역마다 전해지는 이야기는 다르지만 대체적인 줄거리는 산속을 헤매던 남자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낙원'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풍요로운 논밭이 이어져 있고 사람들은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며칠간 머물다가 남자는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다시 이곳에 오려고 하지만 낙원은 두 번 다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낙원'은 신비에 싸인 별천지로 도연명이 쓴 『도화원기』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낙원(paradise) 혹은 에덴동산


tempImagepaXPpb.heic 낙원, 페테르 파울 루벤스(Peter Paul Rubens)


낙원(樂園, 문화어: 낙원) 또는 파라다이스(paradise)는 서양의 고대, 중세 문학과 경전에서 언급되는, 그 안에서는 긍정적이고, 조화롭고, 영원한 장소를 말한다.


고대 오리엔트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동 ∙ 서유럽, 이슬람 미술에 넓게 존재하는 중요한 표상의 하나이다. 파라다이스의 어원은 옛 이란어 ‘담으로 싸인 마당’에서 연유하였고, 그리스인에게는 ‘페르시아왕의 정원’을 의미한다. 또 불교에서는 서방 극락정토(西方 極樂淨土)를 뜻한다. 정토란 예토(穢土, 속세, 괴로움으로 가득 찬 세상)의 반대 개념으로, 가장 대표적인 정토는 극락(極樂)이다.





두 아트(Duat)


이집트, 죽음의 서

두 아트(Duat, Tuat, Akert, Amenthes, Neter-khertet)는 고대 이집트에서 믿어졌던 사후세계이다.


파피루스에 적힌 암두아트에는 두 아트에 사는 신들과 생명체의 이름들이 적혀있다. 두 아트란 지하세계에서 천국으로 향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데 바로 카(Devaloka) 혹은 바이쿤다


tempImageN0tYBk.heic The Trimurti in Devaloka


데 바로 카(산스크리트어: देवलोकः)는 인도 종교에서 천신들이 거주하는 영역이다.


데 바로카는 일반적으로 천국의 개념과 유사한 영원한 빛과 선함의 장소로 묘사된다. 다른 힌두 교단의 교사들은 그러한 신들의 영역을 스바르가를 포함하여 다른 이름으로 부를 수 있으며, 각각 비근본적인 측면이 다르다.




발할라(Valhalla)


tempImage4Stahy.heic Walhalla (1905), por Emil Doepler.


발할라(고대 노르드어: Valhǫll 발홀→전사자들의 전당, 독일어: Walhall 발할 [*], 영어: Valhalla)는 노르드 신화에서 오딘이 다스리는 아스가르드의 거대한 저택이라고 한다.


전쟁터에서 죽은 자 가운데 절반은 발키리의 인도를 따라 오딘의 발홀로 가고, 다른 절반은 프레이야폴크방으로 간다. 발홀에 모인 망자들을 에인헤랴르라고 하며, 게르만 신화의 숱한 영웅과 왕이 죽어서 에인헤랴르가 되었다. 그들은 라그나로크 때 오딘을 돕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저택 앞에는 황금나무 글라시르가 서 있고, 저택의 지붕은 황금 방패를 덮어서 올렸다. 수사슴 메이크쉬르니르, 염소 헤이드룬이 발홀 지붕 꼭대기에서 레라드 나무의 잎을 먹는다.




천국(Heaven)


tempImage9GdgqO.heic Assunzione della Vergine, di Francesco Botticini (1475)


천국(天國, Heaven) 또는 하늘나라는 여러 종교철학에서 등장하는 단어로, 직역하자면 하늘 또는 그 이상으로 끝없이 확장되는 천상의 영역을 뜻하고, 일반적으로 신성, 선량, 신앙심 등의 기준을 만족한 사람들에게 허락되는 가장 거룩한 곳을 의미한다.



여기까지가 여러분이 거의 한 번쯤은 들어본 "빛"(지식, 지혜, 깨달음, 종교 등)을 상징하는 낙원들입니다. 어떠신가요? 어떤 이상향의 이름은 많이 친숙하고 또 어떤 것은 조금 생소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럼 계속해서 이번에는 "가치"를 추구한 사람들이 생각한 낙원을 살펴보겠습니다.





"가치"(물질, 기술, 사회, 문화 등)를 지닌 낙원들



아틀란티스(Atlantis)


Athanasius Kircher's map of Atlantis, placing it in the middle of the Atlantic Ocean, from Mundus Su


아틀란티스(고대 그리스어: Ἀτλαντίς, 영어: Atlantis, "아틀라스의 섬")는 플라톤의 저작 《티마이오스》와 《크리티아스》에 언급된 전설상의 섬이자 그 섬에 있던 국가이다.


강대한 해군력을 바탕으로 아테네를 제외한 대부분의 세계를 정복했다고 묘사되었다. 플라톤은 아틀란티스가 자신의 힘을 과신하다가 결국 신의 분노를 사 대서양 속으로 가라앉아 버렸다고 이야기의 끝을 맺었다.




아발론(Avalon)


tempImageDfMoEu.heic Ernest Guérin ː Comment les fées emmenèrent Artur dans l'isle d'Avallon, mai 1917


The Last Sleep of Arthur in Avalon by Edward Burne-Jones

아발론(라틴어: Avalon, 웨일스어: Ynys Afallon 이니스 아팔론)은 브리튼섬에 있었다고 여겨지는 전설상의 섬이다.


고대 영어사과를 뜻하는 아발(abal)에서 유래한 말로 추정되며, 실제로 켈트족 출신의 시인 탈리에신은 아발론을 사과의 섬(Isle of the Apples)이라 불렀다. 이러한 해상 낙원의 개념은 인도유럽계 신화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으며, 켈트 신화티르 나 노그그리스 신화헤스페리데스 등의 예를 들 수 있다.




유토피아(utopia)


tempImagePqfw2G.heic The woodcut for Utopia's map as it appears in Thomas More's Utopia by Dirk Martens

유토피아(utopia)는 영국사상가 토머스 모어1516년에 만들어낸 말로, 처음에 라틴어로 쓰인 그의 저작 《유토피아》에서 유래되었다.


그리스어의 ou(없다), topos(장소)를 조합한 말로써 "어디에도 없는 장소"라는 뜻으로 의도적으로 지명으로 쓰고 있다. 즉, 유토피아는 '현실에는 결코 존재하지 않는 이상적인 사회'를 일컫는 말이다. 이상향(理想鄕, 문화어: 리상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반대말로는 디스토피아가 있다





엘도라도(El Dorado)


Nieuwe caerte van het Wonderbaer ende Goudrjcke Landt Guiana


엘도라도(스페인어: El Dorado→황금으로 된 것)는 남미에 존재한다고 믿었던 황금이 넘쳐난다는 황금향에 대한 전설이다.


대항해 시대 당시 많은 정복자가 엘도라도를 찾으려고 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그 때문에 학자들은 엘도라도에 대해 현지 선주민의 거짓말이 보태졌다고 결론을 내렸다. 정복자에게 엘도라도를 모른다고 하면 마구 고문을 가했지만, “어디 어디 금은이 있고 어디 어디 산호가 넘쳐난다.”라는 식으로 거짓말을 하면 당장에 고문은 피할 수 있었다는 논리다. 그러나 잉카 제국은 피사로의 정복 당시 많은 금은을 소유하고 있었고, 북아메리카에서는 대항해 시대가 끝난 뒤 금광이 터졌다. 그 때문에 일부 사람은 엘도라도는 실제로 존재했지만 대항해 시대 안에 발견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추가적 참고: 캐리비안의 해적의 배경이 되었던 3대 해적(보물) 섬

(Puerto Rico군도 모나 섬, 온두라스 로아탄 섬, 쿠바 후벤투드 섬)



여기까지가 여러분이 거의 한 번쯤은 들어본 "가치"(물질, 기술, 사회, 문화 등)를 지닌 낙원들입니다. 제가 더 많은 전설 속 장소들을 나열하지 않아도 여러분은 인류가 정착 후 많은 사람들이 이상향을 생각하며 길을 떠났다는 걸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장소는 비단 과거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만일 여러분이 말이죠, 지금 이상향으로 여행, 떠남을 계획한다면 어디를 선택하실 것 같나요?


tempImageG1ZcCK.heic lost horizon movie 1973


개인의 가치관, 종교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모두들 이 말에는 충분히 공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



내가 지금 갈 수 있는 곳은 어딥니까?



하지만 혹시 예전의 떠남을 동경하는 마음이 이해가 어려우신 분들은 근대사람들이 가고 싶어 했던 심해, 혹은 달, 혹성 같은 우주의 장소(역사 속 아폴론 탐사 혹은 인터스텔라 같은 영화)를 생각하셔도 좋겠습니다.

A 1963 conceptual model of the Apollo Lunar Excursion Module




여행, 떠남의 파편 7 : 이상향을 찾아서 떠난 사람들


동경이 된 여행


"빛"(지식, 지혜, 깨달음, 종교 등)을 상징하는 낙원(도원향, 무릉도원, 유토피아 등, 종교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극락정토, 낙원 파라다이스, 에덴, 천국, 바이쿤타, 발할라 등) 그리고

"가치"(물질, 기술, 사회, 문화 등)를 지닌 낙원( 아틀란티스, 유토피아, 아발론, 황금향, 엘도라도 등) 인류의 역사 속에서 이상향이라 불리는 장소는 그 시대 인류에게 날 찾아달라고 손짓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해 볼 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인류가 바라고 추구한 이상적인 장소들 중에 내가 실재 살아있을 때 갈 수 있을 만한 장소는 없을까요? 이 생각 하나로 여행, 떠남을 추구한 두 가지 유형이 크게 나뉩니다.


모든 "빛"을 추구한 사람들의 이상향사후 혹은 그의 준하는 곳에 이상향이 존재하는데 비해 "가치"를 추구해 온 사람들의 이상향“손을 대면 닿을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이때부터 여행, 떠남이라는 행동은 사람들에게 동경의 마음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마치 소년 만화의 한 대사와 비슷하게 말이죠.


찾아라 그러면 가질 것이다
원피스 애니메이션


또한 우리가 주목할 점은 거의 대부분의 물질적 가치가 있는 장소들은 "바다"에 속해있고 인간의 발명품인 "배"로 갈 수 있는 곳이다는 점입니다. 어찌 보면 이것은 우연이 아닌 필연에 가까워 보이네요.


그리고 "가치"의 이상향을 찾아 떠난 사람들을 통해서 우리가 잘 아는 대항해시대가 시작됩니다.


대항해시대(大航海時代, 포르투갈어: Era dos Grandes Navegações, 스페인어: Era de los Descubrimientos, 영어: Age of Discovery, Age of Exploration)는 유럽사에서 대략 15세기에서 17세기까지를 가리키는 말이다. 시대사적으로 근세에 해당하며, 기술사적으로는 범선 시대와 거의 겹친다. 이 시대에 이루어진 대규모 해양탐험은 향후의 유럽 문화, 특히 유럽 백인의 미주 식민의 강력한 요인이 되었다.


대항해시대는 정착한 이후 안정과 발전을 추구해 온 우리의 삶이 또 한 번 떠남으로 변화하는 시기였습니다.


신화 속 장소를 찾아 떠나는 대항해시기는 떠남이라는 행동을 사람들이 더 이상 힘듦과 고통 고난이 아니라 동경으로 받아들이게 되는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역사적 사건입니다. (서구 열강의 입장에서)


전설 속 엘도라도는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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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가장 인기였던 두 권의 책(동방견문록, 맨도빌 여행기)은 이런 이야기의 도화선이 된 중요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향은 더 이상 상상만으로 존재하는 장소가 아닌 직접 갈 수 있는 곳이며 그곳에 막대한 금은보화(엘도라도)가 있다는 정보가 있다면 누구라도 "떠남"의 유혹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을 겁니다.


tempImagedWTEnc.heic Indiana Jones, Raiders of the Lost Ark (1981)


마치 제가 어린 시절 인디아나 존스를 보며 생각했던 모험과 미지의 세계처럼 말이죠.

그리고 이 떠남을 직접 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잘 아시는 콜럼버스를 포함해서 말이에요.


이쯤이면 여러분은 오늘 떠남의 파편인 "이상향"이라는 장소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었는지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떠남의 길로 이끌었는지 충분히 아셨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저 또한 궁금하네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이상향은 어떤 것일지 또 어디에 있을지 말이에요.


tempImageem2Jw8.heic 책 한국이 싫어서, 장강명 작가님


다음 시간에는 콜럼버스를 비롯한 사람들의 떠남 그리고 드디어 떠남이 여행으로 바뀌는 순간에 대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여행자 여러분들께 이번 여행, 떠남의 이야기도 흥미로웠으면 좋겠네요.


-여미나-





참고 맨더빌 여행기

Juan de Mandeville (Jehan de Mandeville) es el protagonista ficticio de una obra titulada Libro de las maravillas del mundo o Viajes de Juan de Mandeville (o simplemente Viajes). Su título evoca el famoso Libro de las maravillas de Marco Polo. En el libro, Mandeville es un caballero inglés que durante treinta y cuatro años se dedica a viajar por el mundo y a relatar cuanto vio. En el libro, escrito entre 1357 y 1371, se describen lugares como Egipto y diferentes partes de Asia y 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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