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철나비의 책공간 Mar 09. 2019

무너지다

오늘 새벽 4시에 잠이 깼다. 평소라면 알람이 울려야 잠에서 깨는데 4시에 깨서 뭔가 내 몸이 이상하다는 걸 알았다. 6일 중에 1일만 그러니 특히 신경 쓰였다. 게다가 아침에 목이 걸걸해서 말하는데 불편했다. 이번 주 중 컨디션이 최악이었다. 아침에 야외 테니스장 열러 가는데 테니스장 사무실 비밀번호가 바뀌었다. 도저히 비밀번호를 모르겠어서 그냥 카운터로 왔다. 평소라면 실외 테니스장 근로하는 아르바이트생이 열어주지만 오늘은 안 나오는 날이었나 보다. 게다가 야외 실외 테니스장 이용하시는 분이 있어서 문을 어떻게든 열어야 했다. 주말에 직원분께 전화드리고 어떻게든 문을 열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어제 빨래가 밀려서 7시간 동안 빨래를 5번 돌리고 건조하고 개다 보니 할 일이 엄청나게 많았다. 주말에 오래된 운동기구 가죽 교체하러 오셨는데 가죽 자르는 소리를 6시간 듣다 보니 예민해지고 아침도 못 먹은 배고픈 상태에서 어제 오후 1시부터 6시 아르바이트생이 채워놔야 하는 샴푸 린스 비누 면봉을 안채너워야하서 다 채워나야 했다.


집에 와서 점심 먹고 누워있는데 내가 무너져버렸다는 걸 눈치채지 못했다. 책도 안 읽히고 오늘따라 예민했다. 내가 좋아질 수 있다고 낙관을 심하게 했다. 차라리 오늘 그렇게 할 일 없어서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매일 사진 하나 찍기 가방 최대한 가볍게 가지고 다니기 근육운동 30분 아침 챙겨 먹기 내가 상태가 영 좋지 않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챙겨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일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