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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철나비의 책공간 Mar 15. 2019

자랑할거리

일기&일상

오랜만에 자랑할 거리가 생겼다. 오후 2시 15분 거시 조직론 수업을 듣고 있다가 문자를 받았다. 학교 도서관에서 온 문자였다. 아침에 반납일이 하루남은 책도 다 반납했고, 예약도서 신청한 것도 없는데 하며 문자를 읽었다.


2018년 2학기 우수이용자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우수이용자 선정 조건은 책 한 권 빌릴 때마다 +1, 예약부도 대출 연체마다 -2다. 아직 컴퓨터를 안 켜서 내가 몇 점인지 모르지만 그래도 우수이용자로 선정돼서 기분이 좋다. 조금 더 책을 많이 빌릴 수 있어서 좋고 내가 열심히 책을 빌려다 반납했구나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추천받고 첫 문장이 끌리는 책을 7권 꽉꽉 채워서 빌려온다. 그리고 2주 동안 침대 위에 올려놓고 돌려가면서 하루에 30p정도 읽는다. 나는 한 책을 오래 못 읽어서 여러 권 동시에 읽는다. 그러다가 흥미가 떨어진 책은 계속 침대 구석에 쌓여있다. 그래서 2주 동안 3권에서 4권읽고 나머지는  다시 반납한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말하는 게 옳은 건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작년 2학기에 내가 열심히 도서관을 다녔고 책을 만지긴 만졌고 그중에서 읽기는 읽음을 뭔가 인정받았다. 2016년도에 유행한 아들러의 미움받을 용기에서는 인정받으려는 욕구를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누군가의 욕구를 완전히 만족시키는 건 불가능하다고.  그러니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는 건 당연하다고 한다.


나는 이 의견에 완전히 동의하지 않는다. 사람은 누군가에게 인정받을 때 자기 자신이 가치 있다고 느낄 때가 많다. 물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타인에게 인정 받든 인정받지 못하든 자기 자신이 가치 있다고 느끼니 크게 영향받지 않고 오래가지 않을 거다.  자존감이 낮으면 노력해서 고생했다고 우수이용자가 됐다는 게 모이고 모여서 자존감이 된다. 누군가의 노력을 칭찬하고 격려해주는 것부터 자존감이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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