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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행복들

by 굿이너프

마음에 힘이 필요할 때 어김없이 찾아보는

김경일 교수님의 말씀들.

오랜만에 유튜브에서 김경일 교수님의 행복해지는 구체적 방법에 대해 시청했다.


행복한 사람은 소소한 행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그리고 그 소소한 행복을 기록하는 사람은

이길 수가 없다고 한다.


오호, 그렇다면?

그래서 한번 적어보는 나의 작은 행복들.



아침에 일어나

거실에 있는 그림책장 바라보기 (일명 : 그림책멍)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나 구매한 그림책을 읽기 전에 책장에 먼저 놓아두고

하루이틀 표지만 바라보며 어떤 이야기일지 상상하기


구피 물고기들 (특히 며칠 전에 태어난 3마리의 사랑스러운 치어들- 찾아보다 눈 충혈 주의)

바라보며 물멍 하기


거실에 있는 수조 안에서 무시무시하게 자라나는..

그래도 예쁜 수초들(특히 암브리아) 구경하기


피아노 위의 플라워 팝업북과 그 앞에 있는 무민마마 피규어 바라보기


거실에 있는 피아노, 어항, 그림책장을 한꺼번에 바라볼 수 있는

제일 아늑한 위치(식탁 의자)에 앉아서 따뜻한 커피 마시며 바라보기


자투리 시간에 종종 피아노 치기.

내가 못 칠 거 같았던 부분을 제대로 치게 되면 행복 추가요.


유튜브로 피아니스트가 치는 클래식 들으며 감탄하기


밤에 아이 자는 모습 구경하기 (몰래 볼에 뽀뽀)


내가 직접 만든 인형(일명 구디) 구경하기


가끔 딸아이가 전담으로 키우는 게코 도마뱀(마뱀이라 부름) 먹이 주고 쓰다듬어 주기


마뱀이를 수조 앞에 데려가 구피 물고기 보여주기

(신기해하는 건지 맛있어 보이는 건지 모르겠지만 집중해서 보는 게 엄청 웃김)


퇴근해서 온 푸근한 남편 두 팔 벌려 꽈악 안기



깊게 생각하지 않고

그저 먼저 떠오르는 것들만 적어놓고 다시 읽어보았다.

이외로 물질적인 것이 없어서 좀 놀랐다.


정말 소소하지만 나에게는 기분 좋은 일들이다.

심지어 매일 일어나는 행복한 일들이 대부분이다.

나의 소소한 행복들.

행복하기 위해 매일 조금씩 애쓰는 나.


그래서 나는 참 행복하다.



당신의 작은 행복들을 적어보세요.
분명 더 행복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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