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비가 온다
내가 좋아하지 않은 비다
하지만 이렇게 종종 온다면
비가 와서 속상한 마음이 종종 든다면
비가 오는 게
내 잘못도 아니고
하늘 잘못도 아니고
누구 잘못도 아닌데
그냥 비가 와서 속상하다면
하늘 참 억울하겠다
내 마음도 참 억울하겠다
그래서
한번 비를 좋아해 볼까 생각을 해본다
좋아해 볼까 생각만 했는데
빗소리가 다르게 들린다
비가 부르는 노래가 들린다
벌써 조금씩 좋아진다
매일 고마움을 느끼며 삽니다. 제 일상에서 느끼는 생각과 감정을 기록하는 공간입니다. 사랑하는 그림책과 피아노를 통해 과거의 나를 다시 만나 다독이고 위로하는 여정도 담습니다.